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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 본지 기자들의 송년방담

명성교회 재판, 한기총 ‘정치화’에 교회 신뢰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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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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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동성애반대운동 전개에 일부 ‘혐오’ 비판

동력 상실한 한기총의 약화에 대안으로 한교총 상승

 

J=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교계 곳곳을 발로 뛰었던 기자들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렇듯 모두가 축하해야 할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성교회와 ‘목회승계’ 문제

C=올 한 해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관심이 몰린 이슈는 명성교회 재판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고, 한국교회 안에서 소위 ‘친명성파’와 ‘반명성파’가 생겨 대립과 갈등이 지속됐습니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단은 지날 9월 104총회에서 명성교회가 김하나목사를 청빙한 것이 교단헌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한 재판국 재심판결을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목사가 2021년부터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J=이러한 결정에 대해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그룹의 논리는 어떤 것인가요?

 

C=대표적인 친명성 그룹으로 알려진 예장통합정체성수호연대는 통합측 총회의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대표회장 최경구목사는 장로교정치에서 담임목사의 청빙권은 개교회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교인들이 공동의회를 통해서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나 교회법적으로나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헌법에 명시된 세습금지법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J=그렇다면 김하나목사의 청빙을 반대하는 측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C=예장 통합측의 새문안교회를 비롯해 중요한 교회들이 총회의 결의를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교회개혁연대 등 기독교시민단체들도 총회가 사실상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용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법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보자면 김하나목사는 김삼환목사의 아들이기에 이것은 세습을 금지한 통합측 교단의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전광훈목사의 정치참여 논란

J=한국기독교총연합과 대표회장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월 논란 속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전목사는 시작부터 기독정당 건설과 주사파 척결을 부르짖었습니다. 이를 두고 교회 안팎에서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P=그렇습니다. 지난 6월 5일 전목사는 한기총 명의로 문재인대통령이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군대를 비롯하여 언론, 정부, 시민단체까지 주체사상을 통한 사회주의국가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각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손봉호교수를 비롯한 기독교원로들은 전목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다른 단체들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물론 전목사를 지지하는 교회들도 있었지만 반향은 그리 크지 못했습니다.

 

J=결국 전목사는 12월 12일에 결국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이 경찰조사를 받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원인과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P=경찰은 지난 10월 3일 보수단체집회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와 관련해 전목사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목사가 청와대진격을 선동했는지 물었지만 전목사는 이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개석상에서 청와대 진격을 공공연히 발언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전목사의 발언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외에도 전목사는 내란 선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동성애반대와 혐오 프레임

J=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와 한기총 또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의 대립은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과제입니다. 특히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에서 대립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보수적인 교회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지만, 진보적인 교회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한국교회가 여기에 대해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C=올해 본지의 지역면 톱은 거의 지역 기독교연합단체의 반동성애 연합집회가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지역 교계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라는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교회에 보수적인 성향의 교회들이 많다 보니 진보적인 목소리는 묻이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협은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예장측 통합이나 기감 같은 핵심 회원교단은 총회차원에서 동성애 반대를 천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J=그러다 혐오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C=그렇습니다. 일부이지만 너무 적극적으로 동성애 반대운동을 전개하다 보니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동성애축제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어떤 교훈을 얻었다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따라서 국민적인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과 동성애자를 사랑으로 대하는 자세를 지혜롭게 나눠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게 보입니다.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 논란

J=목회자들의 성추문이 ‘단골메뉴’처럼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킨 목회자의 성범죄는 없었습니다. 반면 총신대 교수들의 성추행 발언으로 교계가 시끄러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L=사건은 총신대 총학생회가 교수들이 강의 시간에 했던 성희롱발언을 대자보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로 커져나갔습니다. 결국 총신대는 조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열기까지 했습니다. 조사와 징계를 떠나서 목회자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신학교 교수가 버젓이 성희롱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J=가장 모범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할 목회자나 교수들이 계속 이런 성추문에 휘말리는 근본원인이 무엇인가요?

 

L=결국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읽기, 신학공부, 기도훈련 등은 강조했지만 윤리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J=2019년 한해의 이슈를 정리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취재하느라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교계의 소식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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