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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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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원장.jpg

 

2019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라틴어 ‘Christus’와 ‘Maese’가 합쳐진 말이다. Maese는 로마가톨릭의 미사를 뜻하고, 이는 기독교의 예배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해 예배를 드리고 서로 축복한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종교로 도약한 로마시대의 이교적 풍습 태양절 축제가 그리스도 축제로 변모된 것이다.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 확산 위해 ‘태양절’을 ‘예수 탄생일’로 바꾼 것이다. 1년 중 가장 큰 축제였던 태양절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날로 정하면 로마제국에 더 많은 기독교적 정서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지중해 연안의 로마에서 12월은 가장 나쁜 절기이자 가장 좋은 절기였다. 해가 짧아져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기였고, 당연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기이기도 했다. 태양의 신 미트라가 동지까지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숨기다가 그 다음날부터 다시 더 드러내는 날을 태양절로 정해 축제를 열었다. 태양절이 예수 탄생일로 바뀜에 띠라, 수많은 대중들은 당시의 로마가톨릭 전통에 따라 미사에 참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였다.

 

이러한 이교도의 태양신 절기인 크리스마스가 됨으로써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성육신을 기념하는 절기가 되었다. 태양신 절기는 기독교 신앙에 의하여 녹여 졌다. 태양신이란 자취는 없어졌다. 기독교는 자유케하는 복음의 능력으로 이교도의 절기인 형식에 메이지 아니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기독교의 비주류 종파인 메노파에서는 주류 기독교가 로마의 태양절을 성탄절로 정했다고 주류기독교가 우상숭배를 한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메노파의 비판은 복음의 자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절기에 고착하기 때문에 나오는 헛된 공론이다.

 

크리스마스때 등장하는 선물 갖다주는 산타클로스는 고향인 북극에서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빨간 옷을 입은 좋은 할아버지다. 이것은 네덜란드어 ‘Sinter Klaas’에서 유래되었다. 산타클로스 신화는 3세기 실존했던 터키의 수도사 성 니콜라스에서 기원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니콜라스는 상속받은 재산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빈곤한 자들을 돕는 데 일생을 보냈다. 그리하여 니콜라스는 선물과 너그러움, 그리고 넉넉함의 상징이자 신화가 되었다. 네덜란드의 성 니콜라스의 날(12월 6일) 풍속에서 쿠키와 사탕을 받기 위해 신발을 깔아놓는 풍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성 니콜라스의 네덜란드어 ‘신터 클라스’가 18세기 이후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해온 네덜란드 사람들을 통해 미국에 퍼지면서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다.

 

산타클로스는 20세기 대량소비·대량생산 자본주의 사회로 탈바꿈한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습과 결합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오늘날 성탄절은 그 본래적인 의미가 상실되고 세속적인 쾌락과 자유방종의 소비와 향락의 날로 변질되었다. 인류대속을 위한 구세주가 나신 날은 즐거운 날임에는 틀림 없으나 경건, 헌신, 절제는 없어지고 마냥 즐거움, 쾌락과 선물 나누기, 대량 소비, 연인 만나기 등 낭만의 절기로 변질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정부는 NAP정책으로 오늘날 서구사회의 풍조에 그대로 휘말리고 있다. 이때 한국교회는 동성애 대책 협의회를 만들어서 세속적 쾌락 흐름에 역행하면서 서구의 동성애 흐름을 차단시키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것이다. 올바른 성탄절 지킴이란 세상의 죄를 대신지기 위하여 이 세상에 들어오셨으나 이 세상에 동화되지 않으시고 이 세상을 변혁시킨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하나님 아들의 낮아지심과 자기 비우심의 그 정신과 의미를 다시 살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와 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학술원 원장·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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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성육신 따라 바른 성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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