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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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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종교단체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연일 모여 예배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하며 도가 지나치는 정부비난의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 동일한 인물은 일전에 국가전복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전달해 고소됐고, 경찰은 이를 조사 중이다. 수차례 경찰조사를 거부하다 결국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목사는 심지어 “자신에게 까불면 하나님이 가만두지 않는다. 다 죽는다”는 등의 도저히 기독교인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거짓된 선동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목사는 이미 과거에도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목사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망언들을 여성 교인들을 향해 한바가 있으며,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다른 이들에게는 법적 고소를 통해 난장판 막장싸움을 걸어오기도 했다.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는 연일 해당목사의 언사를 지적하며 교계가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고, 그 말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전에 해당 목사에 관해 교회협이 상대하지 않기로 했듯이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교회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

 

이렇듯 해당 목사에 관해서 동조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도 없을지라도 목회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사법질서의 유지를 위해 재판관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과 같이 사회의 종교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목회자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세속화된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가치, 기독교의 가치를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목회자의 탈선에 심히 유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목회자’이기에 그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기를 기도한다. 목회자의 권위 실추로 인한 기독교 하나님의 질서가 세상에서 힘을 잃지 않길 기도한다.

 

그와 동시에 목회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신성한 권위를 소중히 지키려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목회자의 권위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권위가 아니다. 목회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행실에 유의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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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권위가 존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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