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1-17(금)

교계서 세속·상업화된 성탄절 지적

성탄절의 본질적 의미회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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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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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독교 단체들과 지자체들은 성탄절을 맞아 광장 곳곳에 성탄트리를 점등하고,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념하며 축하하고 있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념하는 것만 아니라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성탄절은 세속적인 문화로 인해 산타클로스가 자리 잡고, 가족과 연인이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제 대중들에게 성탄절은 오락적인 축제의 날로만 생각하고, 여러 상점들과 영업장에서는 한몫을 챙길 수 있는 대목을 기대한다. 이러한 자본주의적인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성탄절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

 

대중들의 소비를 조장하는 단순한 휴일의 의미로 변질

이웃초청잔치·노숙인돕기 등 이웃사랑위한 실천 위축

 

◆상업화로 왜곡된 성탄절 지적·오랜 시간 동안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오신 날로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서구권의 기독교가 침체되면서 성탄절은 세속적으로 변해갔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날이 되어버렸다. 대중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그저 즐겁게 보내는 날로 전락하면서 예수의 탄생은 잊혀져갔다.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한 음료회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져, 이 산타클로스는 현재까지 성탄절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성탄절이 연말인 만큼 가족과 연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공연과 문화콘텐츠들이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기독교문화 역시 성탄의 의미를 담은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지만, 기독교문화가 교인들끼리 즐기는 문화로 인식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교인들까지 세속적인 문화를 향유하게 되면서 성탄절의 기독교문화도 하향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절 양극화문제 갈등 고조·올해도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쓸쓸하고 외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성탄절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날이었지만 이제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백화점 등 고급 매장에서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품들을 내놓으며 고객의 눈길들을 사로잡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중소 상인들이나 노점들은 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양극화 갈등은 한국교회에서도 볼 수 있다. 도시의 큰 교회들은 화려한 전광판과 트리, 장식으로 치장하는 한편 농촌교회와 작은 교회들은 쓸쓸히 예수의 탄생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침체로 인해 중소형교회들은 성탄절 기념행사를 축소할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점진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절이 다가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초청 잔치, 노숙인 무료 급식소 등 이웃을 위해 펼쳤던 손길들이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계층은 바로 경제적 약자들이다. 이렇게 대형교회들은 화려한 성탄절 장식을 하고 있지만, 작은 교회들은 오히려 움츠러들면서 교계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문화 재창조 필요성 제시·연말인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문화와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기독교적 가치관과 성탄의 본래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공연들은 드물다. 기독교 문화공연들이 성탄을 기념하며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냉담한 반응을 얻으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성탄문화가 갈수록 세속화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복음을 대중들이 더욱 알기 쉽게, 그리고 높은 수준의 문화로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 내에서만 알고, 교인들끼리만 즐기는 문화가 아닌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성탄문화를 재창조해야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기독교문화 콘텐츠들은 더 이상 교회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저 교인들끼리만 알고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기독교 성탄문화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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