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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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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교수.jpg

 

옥중에서 예수에게 제자들을 보내어 질문을 던진 요한에게 보낸 예수말씀은 나 때문에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끝을 맺는다. 예수의 제자 중에서 예수 때문에넘어진 사람은 가룟 유다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배반자인 그를 칭송하는 유다복음서가 나올 정도로, 초기 교회에서 가인파 이단의 위력은 대단했다.

 

가인파 이단은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세가 3장을 읽어보라.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시자 가인이 시기하여 동생을 죽인 이래로, 그를 숭배하는 자들은 가인을 떠받들기 시작하여 오늘날은 사탄 숭배자가 가득하기까지 하다.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최초로 기록한 이레니우스는 가인파 이단을 가룟 유다에 연결을 지어서 유다복음서를 이단 문서로 규정하였다. 이것은 185년경에 대표적인 교부들인 오리게네스와 테르툴리아누스가 각각 남긴 이단논박이란 책에서도 영지주의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유다복음서는 에피파니우스가 파나리온이란 책에서 이단 문서로 규정한 이후에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가, 클레어먼트 대학교의 제임스 로빈슨(James M. Robinson)을 중심으로 한 나그 함마디 문서(Nag Hammadi Library)를 연구해오던 학자들이 1980년대에 이미 그 존재를 알고 있다가, 골동품상의 독점권에 막혀서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던 차에 2007년 부활절에 봉쇄조치가 풀리면서 세상에 다시 얼굴을 드러낸 문서이다.

 

유다복음서는 가룟 유다를 배반자가 아니라, 오히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공생애 사역을 성취해야 하는 일을 제자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을 때, 유다만이 그 비밀인 지식(gnosis)을 알고 예수의 사역을 도운 영적인 지도자로 추켜세우고 있다. 사복음서가 전하는 내용과 전혀 다른 이단적 내용을 전한 유다복음서의 이런 거짓된 주장은 당시 기독교 지성인 가운데 플라톤의 이원론을 유행병처럼 붙들고 있던 영지주의란 이름으로 뿌리를 내리는 듯 하였지만, 초기 교회가 구약성서를 근거로 예수께서 고난받는 종의 모습으로 오신 메시아라는 사상을 확립함으로써 손쉽게 물리치게 된 것이다.

 

이단은 예수 때문에 넘어진다. 여기서 넘어진다는 단어인 헬라어 스칸달은 오늘날 그 어원과 상관없이 성적 스캔들인 추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래의 의미는 오늘 예수말씀이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 때문에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단이 왜 이단인가? 처음에는 같다가 끝이 달라지는 것이 이단이다.

 

박태선과 문선명이 처음에는 교회 안에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교회를 무너뜨리고 결국에는 저도 무너지는 모양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이단이 이런 비극적인 길을 걸어가지만, 주위에 있는 신자들은 눈과 귀가 미혹되어서 자기들의 교주가 이단인지를 모른다. 이단 가운데 동성애 이단이 가장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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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학동향-성서신학] 예수말씀 연구(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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