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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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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퇴직자위한 노인 돌봄사역 절실

하나님의 인도·사명 추구한 노년의 다니엘을 본받아야


노년인구가 늘어나면서 한국 사회는 과거에 예상하지 못한 많은 사회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노후 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화의 문제가 단지 가정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는 노년들의 삶의 질이나 품위 있는 노년, 성공적인 노화, 노후생활 보장,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 역할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 퇴직자들이 늘었다. 기업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일했던 근로자들이 일시에 퇴직함으로 예상했던 은퇴 연령이 무너지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은퇴 후의 삶을 가족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절이라 개인의 은퇴가 큰 리스크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은퇴는 곧 노년기의 시작으로 간주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

 

교회 안에서도 당연히 은퇴하는 교인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반응을 예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대비를 몇 가지로 요약하면, 먼저 은퇴자들이 교회에 밀려오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은퇴 후 종교생활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둘째로, 기존 교인들 가운데 은퇴하는 이들을 위한 사역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역할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교인들에게 의미 있는 사역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교회에도 유익하고 개인에게도 매우 도움이 된다. 셋째로, 메시지나 강연을 통해 은퇴 후의 삶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교회에서 몇 해 전에 〈시니어사역 지침서〉를 만들었는데 그런 자료들을 인용해도 좋을 것이다. 넷째로 교인들에게 은퇴자들의 심리나 상황을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은퇴는 통과의례로 쉽지 받아지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삶의 와해’라고 표현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의 상실, 수입 감소, 사회 유대관계의 약화 등과 맞물려 일생의 위기에 직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니엘 12장을 보면서, 은퇴 이후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교훈 받게 된다. 첫째, 여전히 영성 생활을 지속한다. 다니엘은 늙은 노년시기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정도로 영성을 가졌다. 하나님과 다니엘은 계속 대화한다(다니엘 12장 4절). 그리고 다니엘은 여전히 환상을 경험한다(다니엘 12장 5절). 둘째, 여전히 호기심이 살아있다. 다니엘은 환상 중 보고 듣는 내용에서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것을 궁금해하고 묻는다(다니엘 12장 8절). 은퇴 후에도 계속 역사, 신앙, 철학, 미래 문제, 영적 삶, 성경 등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여전히 사명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노년에도 사명을 주셨다(다니엘 12장 9절). 은퇴 후에 웅크리고 집에만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여전히 사명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넷째,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다(다니엘 12장 13절). 내가 쉬고 싶어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쉼을 주실 때 쉬는 것이다. 다니엘의 노년을 통해 배우면서 활발한 인생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평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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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노인 41] 은퇴 후 활발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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