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동서말씀교회 주원규목사

건물없는 교회통해 문화사역 주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11.20 16:4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8톱교체.jpg

 

교회건물이 사회적 약자위한 훌륭한 쉼터가 되길 기대

2009년 소설가로 등단한 후 저술활동과 목회사역 병행

 

스크린샷 2019-11-20 오후 4.47.32.png

 

동서말씀교회(담임=주원규목사·사진)는 2009년 창립되어 현재까지 10년간 ‘건물없는 교회’를 지향하며 사역을 이어왔고, 교인들과 함께 히브리어·헬라어 성경 원문을 읽으며 성경을 배우는 일에 집중해 왔다. 또한 동 교회 교인들은 임대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보거나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듣는 등의 문화행사들을 통해 기독교 정신을 익히는 것에 주력해 왔다.

 

주원규목사는 “우리 교회의 목회철학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노마드’ 정신이다. 즉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유목민의 정신을 갖는 것이다”며, “예수께서는 머리 둘 곳이 없으셨다. 이 말씀을 단지 감성적으로만 읽어낼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나그네처럼 사신 그 삶을 배우며 실천하는 마음으로 읽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교회들이 건물을 갖고 한 지역에 정착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다. 또한 아무리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어도 교회만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단체도 없다”며, “다만 교회가 교회건물의 여러 공간들을 지역 사회를 위해 조금 더 개방했으면 좋겠다. 교회건물은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한 훌륭한 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목사는 2009년 판타지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통해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주목사는 이후 〈반인간선언〉, 〈망루〉, 〈나쁜 하나님〉, 〈메이드인강남〉 등의 저서를 출간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기도 했다.

 

주목사는 “나의 첫 작품인 〈열외인종 잔혹사〉는 판타지 리얼리즘 소설로서 4명의 소외계층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소동극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나는 소외계층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기괴하게 묘사했다. 우리 시대의 소수자들이 현실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자신들만의 망상을 품을 수밖에 없는 아픈 구조를 이야기하고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엔 사회파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을 쓰고 있고,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갖고 글을 쓰고는 있지만 기독교의 메시지가 전면적으로 드러나게 쓰진 않는다”며, “인간에 관해서 말해보려 노력하면 할수록 인간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신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보편적 가치관들이 곧 예수의 정신과 하나님의 뜻에 맞닿아있음을 저술활동을 통해 고백하게 된다”고 회고했다.

 

또한 주목사는 목회활동과 저술활동을 병해하고 있는 이중직 목회자로서의 삶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주목사는 이중직 목회자의 삶이 시간안배의 문제나 경제적 염려와 압박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회자가 경제적으로 교회로부터 독립을 한 상태이기에 사사로운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복음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더해 특히 젊은 목회자들에게는 이중직 목회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주목사는 “최근 한국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렸지만 나는 여전히 교회가 사회의 희망이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교회가 그동안 고도성장 속에 사유화되고 이익집단처럼 변질되어 버렸지만 다시금 사회의 공공재로써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소외받는 이들의 쉼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1507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동서말씀교회 주원규목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