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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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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학교가 지난 15일 총장선거를 통해 이후정교수를 동 대학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간 동 대학은 총장선거 관련 문제로 많은 내홍을 겪어왔던 만큼 이번에 아무 탈 없이 총장을 선출했다는 것 자체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동 대학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민주적 절차에 의한 총장선거를 단행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 했다.

 

그럼에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동 대학과 새 총장이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 과거 토착화 신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신학에 새로운 풍토를 조성했던 동 대학의 학풍을 재건하는 것과 교원확충이나 재정의 안정화 등 오랫동안 동 대학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사항들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에 더해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교수, 이사진, 동문들의 학생에 대한 존중 부족은 반드시 개선해야만 할 것이다. 누가 뭐라해도 학교의 주인은 학생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또한 진보교단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날로 보수화되는 기감 본부를 향한 대학의 따끔한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어야만 하며, 강단 너머에 사유가 부재한 교회들로까지 신학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만 한다. 132년 전통의 유서 깊은 동 대학은 그간 하지 못했던 사회와 교단에 대한 의무를 이제라도 충실히 이행해야만 할 것이다.

 

이후정총장은 사익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항시 공익을 우선하며 예수님의 시선을 갖고자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교회가 위기이고, 신학 교육이 위기이다. 이제 더 이상 동 대학이 낭비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언제나 학생들과 동문들, 교직원, 동료 교수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그들을 섬기고, 이사진의 하수인은 절대로 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최근 오성주직무대행체제로 몰라보게 안정화된 동 대학에 기대를 거는 시선이 많이 있다. 항시 감시의 눈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겸허히 학교를 섬기고, 또한 항시 기대하는 시선이 가득하다는 사실도 명심하여 언제나 신선한 희망을 유지하며 총장의 역할을 갈 감당해내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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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화신학 전통 재건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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