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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푸드뱅크 등 교회후원 호소

구제비 축소, 복지단체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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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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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가 구제비에 쓰는 예산은 전체의 5%라고 한다. 물론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구제에 쓰는 교회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제에 힘쓰는 교회가 많이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평균적인 구제비 지출은 5%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제비 지출이 줄면 당연히 요양원이나 보육원 같은 복지시설이 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구제비 지출이 준다는 것은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보다 다른 일에 더 신경을 쓴다는 말이다. 결국 교회의 공공성도 위협 받는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교회가 구제에 쓰는 예산은 평균적으로 5% 이하

구제보다 건축에 몰두하는 목회자의식의 전환이 절실


◆헌금수입 감소로 구제비 삭감 지속·수원에 있는 A교회는 30년의 역사에 출석교인들은 500명 정도의 중형교회이다. 이 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는 B목사는 내년도 예산을 구상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헌금수입이 감소해서, 예산을 줄여야할 입장에 빠졌기 때문이다. 

 

A목사는 “지역 특성상 자영업을 하는 교인이 많은데, 불황으로 수입이 줄다보니 자연스럽게 헌금생활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심지어 수십 년 동안 착실하게 십일조생활 하던 교인들 중 십일조를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년도 예산에서 어느 한 부분을 줄여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결국 줄일 수 있는 곳은 구제비나 선교비일 수밖에 없다고 B목사는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슷한 상황에 있는 교회가 주위에 꽤 있고, 아마도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상황일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서울의 강동구의 C교회는 5년 전 건축을 해서 입당했지만 아직 헌당식을 못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빚을 다 못 갚았기 때문이다. C교회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이 교회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은행이자를 내고, 목회자 사례비까지 나가면 재정이 다 고갈된다. 그러니 구제나 선교에 쓸 재정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전했다.

 

◆복지단체에 대한 후원감소·교회들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후원감소로 복지단체들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연탄은행이다. 

 

연탄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저소득층이 겨울을 나는데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최근 연탄은행인 지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연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연탄 소비자 가격은 2003년 장당 300원이던 것이 2009년 500원까지 올랐다가, 2016년부터 매년 100원씩 올랐다.  게다가 현재 소비자 가격은 장당 800원인데, 고지대 달동네와 농어촌 산간벽지 등에 부과되는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장당 950원까지 치솟게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 후원금마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교회의 후원이 줄었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호소했다.

 

◆‘타자를 위한 교회’ 절실·구제와 선교에 교회재정의 절반을 사용하는 교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주의 안디옥교회는 매년 전체 예산의 60%, 많을 때는 70% 가까운 비용을 선교와 사회구제비로 지출하고 있다. 1986년 첫 선교사를 내보낸 이후 현재 90여 개국에 400명의 선교사를 파송 후원하고 있다. 

 

또 교회는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노인복지회관을 위탁 운영하고, 미자립 교회를 위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건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좋은 모델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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