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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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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올해로 22주년을 맞는 ‘순국선열의 날’은 1905년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1939년 제안·의결되어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후 1970년 이 기념일은 간소화되기도 했지만, 1997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금 정부주관의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을사늑약의 그 수치를 기억해야만 한다. 을사5적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의 사인만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외교권을 잃고, 결국 통감부 설치를 통해 주권마저 상실했던 그 치욕 속에서 우리가 겪었던 그 아픔을 상기해야만 한다.

 

한 번 잃은 주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의 수많은 선조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했고, 때론 온갖 고문을 떨리는 마음으로 견뎌야만 했다. 기록된 역사에 의하면 고문을 못 이겨 미쳐버린 이들도 다수고, 어떤 경우는 미친 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오물을 먹어야만 했다. 또 수많은 이 땅의 여성들이 견뎌야만 했던 그 수치와 치욕은 어떠한가. 한국의 기독교는 그러한 아픔 속에서 태어났다. 우리 한국기독교는 서방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신앙을 받아드리지 않았다. 우리 선조는, 우리의 민중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독교 정신을 스스로 익혔고, 그 결과 기독교를 통해 이 땅의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기독교를 수용했다.

 

초기 한국기독교는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죽음과 고문 앞에서도 당당했다. 일제와 친일파의 총칼 앞에서도, 자신의 살을 찢는 고문 속에서도, 조국의 이름과 하나님의 뜻을 당당히 외쳤다. 기독교 정신은 우리 선조들을 종교적 양심 앞에 세웠고, 육의 평안함보다 영의 승리를 갈망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갈망하는 애국선열들의 그 고백에 기독교 정신의 정수가 있다. 자신의 삶을 버려서라도 예수의 삶이 이 땅에 드러나길 소망했던 눈물겹도록 자랑스런 믿음의 선조들의 삶을 통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배움을 얻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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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믿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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