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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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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은 ‘기독교 신자들이 한 해에 한 번씩 가을 곡식을 거둔 뒤에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올리는 날, 1620년에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다음 해 가을에 처음으로 거둔 수확으로 감사제를 지낸 데서 유래한다’고 정의된다. 한 해 동안 거둔 수확물을 통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감사하는 시간인 추수감사절은 주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자비를 뒤돌아보며 타락한 인간에게 주시는 값진 은혜에 감격을 표하는 시간이다.

 

타락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무고한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모든 인간이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 할 사건이다. 2천 년 전 가장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 가장 비참한 죽음을 겪은 주님의 희생으로 우리의 삶에 가치가 부여됐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께 받은 은혜에 감사를 표하며 이웃에게 나누는 중요한 의무를 진다. 이 의무를 성공적으로 성취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이뤄나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께 표해야 할 감사는 무엇인가. 마르틴 루터는 감사를 근본적인 기독교인의 태도라고 정의했다. 루터가 이야기하는 감사의 개념은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복음의 핵심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감사를 전하는 행동 저변에는 이 세상 속에 모든 선한 것을 하나님께서 아무런 사심 없이 베푸시는 분이라는 개념이 깔려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관용 안에서 삶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외적으로 표현해 값진 은혜를 이웃에게 나누며 사는 실천을 보이게 된다.

 

감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가 잊어선 안 될 점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지막 날 주님께서 실재적으로 재림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이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하나님의 축복은 현재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고 향유할 수 있도록 베푸시는 자비로 가득 찬 은총이다. 다만 우리가 감사로 표현하는 이 은총은 그리스도인만을 대상으로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하기에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의 재림이 완전히 도래하기 전까지 모든 사람이 주님의 자비를 알고 깨달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복음을 전파하는 실천을 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나누는 주님의 사랑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자연 세계와 온 우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나님의 활동에 그리스도인이 참여하며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추수를 통해 상기할 수 있는 주님의 크신 사랑에 힘입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섬기며 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감사로 표현하는 날이 되길 희망한다./서울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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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이 함께하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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