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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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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정치이슈에 휘말려 국론분열의 중심에 서고 있다. 물론 교회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교회가 정치적 갈등의 중심부에 위치할 때도 있을 수 있다. 허나 교회가 정치적 행동을 하고, 갈등의 중심에 설 때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힘 있는 자들의 폭력에 항거하고 약한 자를 지켜내기 위한 정치적 행동들은 애매하지 않다.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교회의 정치적 행동을 응원하고 권력에 맞서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쏟아내고 있는 정치적 행동들이 이러한 종류의 것인가. 예수가 유대·로마 권력층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 받는 약자들을 위해 강자와 싸우고 있는 것인가.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이라면 과거 군부독재 시절 교회가 어떻게 처신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극우 보수당과 연합하여 거리에서, 각종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과거 독재의 총칼 앞에서 어떻게 처신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진리는 아무리 호도하려 해도 호도될 수 없다. 진리란 너무도 청명하고 단순하여 그 어떠한 어두움과 공작으로도 결국 환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무리 소수의 교회지도자들이 진리를 호도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현명한 기독교인들은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필요하다면 정치적 갈등의 한복판에 설 수도 있다. 공익을 위하고 약자를 지킨다는 명백한 진리를 교회가 붙잡고 있다면 교회의 정치적 행동들의 타당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품고 있는 교회들의 정치적 행동은 약자들을 모으고 이 땅의 소외계층을 연대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언제나 진리의 편에 서고 있길 바란다. 정치 자체가 목적이 아닌 복음의 실현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교회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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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진리 편에 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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