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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감사할까?

남진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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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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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추수감사절의 구약 적 유래를 찾으려면 어쩌면 초막절로부터 찾을 수 있다. 초막절 또는 수장절로 불리어지는 이 절기는 레위기 23장 34~43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이스라엘 자손대대로 알게 하실 목적으로 초막절을 제정하여 지킬 것을 소개하고 있다.

 

백성들은 첫째 날과 마지막 날에 휴식을 취하며 일주간을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며 초막에서 지내며 음식으로 제사를 드린다. 히브리어로 숙콧이라고 불리는 초막절은 유대인들이 초막을 짓고 그 안에 살면서 40년 광야 여정 속에서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섭리를 기억하고 상기한다.

 

광야의 고달픔과 지루한 행로 가운데 목마름을 적셔 주었던 하나님의 생수의 은혜, 불기둥으로 갈 길을 밝혀 주셨던 은혜, 구름기둥으로 광야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지켜주셨던 은혜를 생각하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에 정착하게 되자 오곡백과가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스스로 광야의 초막에서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영국 헨리 8세와 제임스 1세, 찰스 1세 때 이어진 국교도 들에 의한 종교 박해를 피하여 신앙의 자유를 찾아 청교도들은 대서양을 건너 미 대륙으로 이주했다. 그 중에서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 대륙을 찾은 102명의 청교도들은 영국 남해안 플리머스 항구에서 1620년 8월 5일(지금 달력으로 8월 15일) 스피드웰과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 대륙을 향해 항해를 시작했지만 배가 고장 나 귀환하고 다시 1620년 9월 6일 메이플라워호만 25명의 선원과 102명의 청교도들이 승선하여 그해 11월 11일 버지니아 대신 미국 동북부 메사추세츠 케이퍼 카드해안가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5일간 주위를 답사 후 11월 16일 현재의 플리머스에 정착했다. 11월 중순 도착한 그들은 강풍과 혹독한 추위, 질병과 식량 부족, 원주민들의 공격, 야생맹수들의 위험, 주거할 집의 부재 등 최악의 상황에서 버텨야 했다. 결국 그해 겨울을 지나면서 52명이 동사 또는 병사를 하고 생존자는 50명뿐이었고 남은 자들은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시 126:6)”는 말씀을 의지하며 1661년 가을 추수한 첫 곡식들과 채소들 중 최고 우량품들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께 첫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다.

 

근대적 추수감사절의 배경에는 화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들어있다. 올해의 감사절에는 이웃 또는 누군가와 평화롭고 친밀하게 지내고 있음에 감사드려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감사절을 기하여 어색하고 불편하게 지냈던 이웃이 있다면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갖게되는 감사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글로벌선진학교이사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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