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1(월)

‘장애인신학’수립과 전문사역자 육성 등 과제

장애인위한 영적·물적 인프라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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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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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은 지체장애자의 날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7년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 법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은 사람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구제함으로써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통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대다수 장애인들은 여전히 차별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교회는 전체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예배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장애자 위한 전문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교회는 극소수

장애자는 격리 대상 아닌 동행자란 ‘장애인신학’ 확립필요


◆장애인 배려 없는 한국사회와 교회·통계에 따르면 정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5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 가족들을 포함하면 500만 명에 이른다. 2017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 여전히 장애인들은 차별과 어려움 가운데 있다.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에 의하면 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문제이다. 아무래도 갖고 있는 장애로 인해서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직업선택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소득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 다음에 장애인들이 당하는 어려움은 시설이용에 대한 것이다.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시설이 처음부터 장애인에 대한 배려 없이 설계되어 이런 시설을 이용할 때 장애인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되다.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도 그대로 적용된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적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교회는 극소수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에서 장애인 부서가 있는 교회는 52개 정도로 파악된다. 그중 85%는 교육전도사가 장애인부를 담당하고 있어서, 1년이 지나면 사역자가 바뀌는 구조다. 따라서 연속성·전문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풀타임 사역자가 있는 교회로는 명성교회, 염광교회, 영락교회, 안산제일교회 등 극소수다.

 

장애인과 같은 특수사역은 일반사역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전문 인력을 둬야하고,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시설도 갖춰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소형교회는 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인프라 확충이 지적이 높다.

 

◆장애인 ‘격리’사고 문제·한국장애인선교회 김동길목사는 한국교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것은 그들을 격리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이다. 김목사는 “교인들은 장애인은 정상인이 아니기에 이들을 어떤 특정한 공간에 수용해서 정상과 격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화로 대화하는 농아인 혹은 발달장애인을 보면 일단 피하려고 한다”며, “그러다 보니 교단이나 교회의 장애인사역이라는 게 장애인시설을 지어놓고 거기에 수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물론 중증장애인은 전문적 시설에서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장애인하면 시설부터 떠오르는 선입견이 큰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다. 장애인은 격리돼야 할 사람이 아닌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하나님나라를 가꿔가는 동행자라는 생각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교단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중 장애인관련 법인은 주로 시설 중심이다. 기장측의 경우 한기장복지재단에는 산하 기관이 113개 있는데 이 중 장애인 거주시설이 4개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산하 기관 91개 중 장애인 거주 시설 3개가 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계윤목사(인천보라매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는 어느 종교가 운영 주체인지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장애인 거주 시설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애인신학’의 정립 필요·무엇보다 한국교회에서 ‘장애인신학’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소기천교수(장신대)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 치유사역의 대부분은 장애인이었다. 주님은 이들을 치유했다”며, “예수를 따르는 오늘 한국교회는 장애인을 진정으로 위하는 장애인신학을 확립하고 확산시키는 길로 시급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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