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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학술 대회서 낙태 문제점 토론

“수정 순간부터 생명이며 존엄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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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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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모태에서부터 독립적인 영혼이기에 인격적 존재

낙태는 당사자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가장 폭력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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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회장=이상원박사.사진)와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정민목사)의 공동학술대회가「낙태에 대한 기독교적 조명」이란 주제로 지난달 28일 용인제일교회(담임=임병선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하박사(고신대대학원), 안계정박사(기독교신문), 이명진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엄주희부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등이 발제했다.

 

 

수정란이 성경적으로 타당

「생명의 시작점」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이상원박사는 “공리주의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 생산성이 없는 비효율적 존재들인 경계선상의 생명들은 이들의 행복추구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이때 경계선상의 생명이 건강한 성인들과 비교할 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히 미약한 상태에 처해 있다는 점을 빌미로 이 생명은 인간으로 볼 수 없다는 관점이 들어와서 외부인이 자기의 행복추구를 위하여 이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정당화시켜 준다”고 경계했다. 

 

이박사는 수정 이후 특정한 시점을 생명의 시작점으로 보는 견해들을 비판하며 “배아도 인간으로 봐야한다는 사실을 2000년 기독교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이 주장했고, 지금도 많은 생물학자들, 의사들, 윤리학자들이 주장한다”며 생명의 시작점으로 수정란설이 성경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수정란이 형성되는 시점에 생물학적으로 자기복제와 단백질생성이 이루어지고, 유전학적 관점에서 유전자구성이 완성되는 시점이다. 특히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실되는 경우에 관해 이박사는 “유실 여부가 인간인가, 아닌가의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자궁에 착상된 후에도 유산되는 태아들이 많고, 출산 후에도 죽은 신생아가 많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이박사는 인간의 시작점에 대해 성경이 어떤 견해를 제시하는지를 설명했다. 이박사는 “자궁 속의 태아를 다루는 성경본문들의 특징은 이것들을 한결같이 인격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인격체로 다룬다는 것은 영혼을 가진 존재임을 뜻한다”며, “성경은 잉태의 시점부터 출산할 때까지의 전 기간에 걸쳐서 자궁 속에 있는 태아를 이 기간 중의 어떤 특정한 시점도 명시하지 않고 연속선상에서 인격체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 17세기 후반 수정과정의 발견을 제시하며 “따라서 수정순간부터 배아는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수정순간이 새로운 생명체가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생각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 이 의견은 20세기 후반까지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독교인은 아무리 법환경이 변해도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영혼을 가진 인간이 시작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아도 어린이와 같은 인간

신원하박사는「성경은 과연 낙태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란 발표에서 태아와 관련된 성경본문으로 출애굽기 21:22 “아이 밴 여인”을, 신약에서는 엘리사벳의 임신을 보도하는 본문을 대표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구약과 신약의 본문에서 복 중의 태아를 태어난 아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표현했다는 것은 성경이 태아도 어린이와 다르지 않은 인간으로 보았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박사는 성경에서 태아의 성격과 가치에 대해 가장 중요한 내용을 제공하는 본문으로 시편 139편을 들었다. 이 본문을 해석한 후에 “존재의 인간다움은 소위 인간답다는 기능을 지니고 행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그를 아시고 돌보시는 관계의 대상이냐에 달려 있다”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도 하나님이 그들을 모태에서 성장하는 동안 인격적으로 돌보시기에 때문에 그들도 인격적 존재라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신박사는 “성경은 태아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으로서 그 인간적 성격에 있어서 태어난 아이나 성인과 다르지 않고, 그 생명의 가치에 있어서도 산모의 생명보다 결코 열등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교회는 성경이 가르치는 태아의 신분과 도덕적 지위를 분명히 인식하고 이것을 성도들에게 제대로 가르치는데 힘써야한다”고 제안했다. 

 

 

낙태의 근본원인은 쾌락 추구 

안계정박사는 「자기결정권과 생명」이란 발표에서 “낙태논란에서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점은 성윤리의 부재이다. 다시 말해 성행위를 단지 개인의 쾌락추구 정도로만 여긴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성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과 같은 것이라면 낙태 역시 게임처럼 아주 가벼운 개인적 취향의 문제가 되고 만다. 당연히 낙태를 통제하는 법의 폐지는 이러한 성윤리의 부재를 더욱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또 “성폭행 같은 위력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낙태의 원인은 한 커플의 자발적인 성행위이다. 그리고 이 성행위는 쾌락을 목적으로 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출산을 목적으로 했다면 강제로 임신을 중단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낙태의 근본원인은 쾌락추구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낙태는 당사자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가장 폭력적인 행위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낙태찬성론자들은 사실상 가장 폭력적이며 잔인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자기결정권이나 행복추구권은 스스로 책임져야할 행위를 다른 곳에 떠넘기는 행위이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낙태는 태아에게 가장 잔혹한 폭력, 즉 죽음이다”며, “태아 역시 한 영혼이며, 한 인간이다. 따라서 낙태는 생명에게 가하는 극악한 폭력이다. 핵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낙태로 태아를 죽이는 것은 본질에서는 같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낙태는 당사자 여성에게도 폭력이다. 심장이 뛰고 있는 태아를 자신의 자궁에서 제거한다는 것은 한 여성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 그래서 낙태를 여성의 행복추구권으로 보려는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당사자 남성에게도 낙태는 폭력의 경험일 수밖에 없다. 아니 그렇게 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로 “낙태는 의사에게도 폭력이다. 의사의 본분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의사를 존중하고 좀 더 고귀한 직업으로 본다”며, “낙태시술을 거부하는 의사를 법으로 처벌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낙태라는 극한적 선택상황이 온다면 낙태가 아닌 생명의 길로 설득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고 제시했다.

 

 

낙태는 인간성 멸절하는 행위

이명진소장은 복음주의 「생명운동」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같은 창조물이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로 인격적 존재이다”고 제시했다. 또 “낙태 주장 논리는 철저히 반기독교적이다”며, “만약 인간을 물질처럼 간주한다면 어떤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간의 배아가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격체임을 부정함으로 배아를 파괴한다. 인간을 단순히 세포덩어리나 유전자 덩어리로 바라볼 때 인간성이 멸절되고, 낙태와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 장기매매, 인간복제, 무분별한 유전자 조직시도를 정당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사회경제적인 사유는 낙태허용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출산과 육아지원 정책을 통해 해결할 문제 △절제하는 성생활과 성윤리를 통해 해결할 문제 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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