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며 사랑과 헌신의 삶 전파 -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김진홍목사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김진홍목사(사진)는 현재 경남 함양에 위치한 ‘두레공동체운동본부’의 대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목사는 지난 1971년 청계천 빈민촌에서 활빈교회를 개척해 빈민선교와 사회사업 등을 펼쳐왔으며, 이후 판자촌 철거계획이 발표되자 1976년 철거민을 이끌고 경기도 화성시 남양만에 정착해 남양만 두레마을을 열었다.
두레마을에서 빈민구제 사업을 펼치던 김목사는 1997년 두레교회를 창립하고, 만 70세가 되던 2011년에 은퇴했다. 정년퇴직 후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던 김목사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자 두레공동체운동본부를 설립하게됐다.
김목사는 두레공동체운동본부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교회를 은퇴하며 받은 퇴직금으로 돌산을 구입하여 컨테이너 하나 놓고 두레공동체운동본부를 시작했다. 그때 나이가 70세였기 때문에 친구들도, 교인들도 이해하지 못했다”며, “70이란 나이에 안정되게 살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쓸모없는 땅에 전 재산을 투입하는 모습이 미친 사람처럼 보여 그렇게 말하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나의 꿈을 이루는 데 30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7년이 지났으니 23년이 남아 있다. 지금 78세이니 내가 일할 수 있는 물리적 나이는 길어야 10년일 것이다”며, “그러나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역사가 되고 사건이 된다. 내가 꾸는 꿈을 함께 꿀 수 있는 늙은이들이 모이고 이 꿈을 계승하여 나갈 젊은이들이 모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요즘 김목사는 일반 시민들에게 특강을 펼치고 신문에 기고를 하는 등 원로목사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문경시의 초청으로 「땀 흘려 일하는 정직한 인생이 아름답다」란 주제로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여 살아온 경험담을 들려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김목사는 “고도로 개인주의화 돼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주변 이웃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정신만큼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조금 느리고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남을 배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결국은 성공과 행복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