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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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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평안함 누리는 죽음의 준비자세 절실

하나님의 뜻 따라 죽음 예비하는 엘리야 신앙 계승해야

 

아마도 한국교회 목회자 가운데는 웰다잉에 관한 책자와 자료를 내가 가장 많이 갖고 있지 않나 자부한다. 한국교회 최초로 2004년부터 〈죽음예비학교〉를 소개하면서 웰다잉 학교를 열었고, 교회와 신학교뿐 아니라 사회복지관 등에서도 웰다잉을 강의해 왔다. 800여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죽음예비학교〉 책자를 받아갔고, 최근에도 미국에서도 우리 교회에서 만든 교재를 중심으로 웰다잉을 가르치는 교회도 있다. 과거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것 중의 하나가 의외로 노년 세대들 가운데 웰다잉 교육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도리어 젊은 층 가운데 노인 부모를 모신 가족들과 호스피스 사역자들, 요양보호사들과 목회자들이 더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는 영 시니어들 가운데 노년을 준비하면서 웰다잉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누구나 직면해야 할 필수 과제이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의 현실에서 웰다잉 교육은 당연히 필요하다. 다른 젊은 세대들보다 죽음이 임박한 노년 세대들에게는 죽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남은 세월을 살다가 ‘잘 죽을 것인가’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노인 웰다잉을 묵상하면서 성경의 인물 가운데 엘리야를 떠올리게 되었다. 열왕기하 2장에 열리야의 마지막 인생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본문으로 삼아 몇 가지를 짚어보려 한다. 첫째, 엘리야는 마지막까지 건강했다. 웰다잉의 목표는 그냥 죽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총명한 정신을 갖고 내 힘으로 살아있는 것이다. 웰다잉을 정의할 때도 ‘고통 없이 평안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 동시에 ‘죽는 순간까지 인지 기능에 장애가 없는 것’으로 표현한다. 엘리야의 경우 죽을 때에도 자신의 마지막 사명인 후계자 양성을 위해 세운 선지자 학교들을 방문하면서 제자들을 만난다.

 

둘째, 엘리야는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다. 그래서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열왕기하 2장 2절).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시느니라”(열왕기하 2장 4절).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열왕기하 2장 6절)라고 했다. 웰다잉은 내 인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 사회 복지기관이나 자녀들 손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셋째, 엘리야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 베풀었다. 아직도 내 삶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계속 모으려 한다. 그러나 머지않았다고 믿는 이들은 나눠준다. 엘리야는 제자 엘리사가 성령 충만을 받게 하고 그의 겉옷을 떨어뜨리고 떠나간다(열왕기하 2장 14절). 웰다잉을 꿈꾸는 사람들은 마지막이 오기 전에 자신의 것을 나누며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엘리야는 희망하는 죽음 장소를 선취적으로 택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집에서 자연적인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무덤에 묻히는 일반적인 장례도 원하지 않았다. 웰다잉은 수동적으로 타인에 의해 죽음 정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엘리야는 성경에 소개하는 것처럼 ‘불 수레와 불 말과 함께’ 승천했다(열왕기하 2장 11절). 참으로 멋진 웰다잉의 모습이지 않은가? 노년들이 엘리야를 닮기 소망한다. 

 

/평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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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노인 36] 노인과 웰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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