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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예루살렘에 무역사무소 설치

이스라엘 내 종교분쟁 격화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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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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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대통령=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지난 10일 브라질 언론을 통해 내년 11월에서 12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한다고 밝혀 기독교계 반발이 예상된다.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라 무역사무소는 외교적 지위를 갖지는 않을 것이며 농업 등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예루살렘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려는 것은 친 이스라엘 행보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점령한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지이며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말 자이르 보우소나루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고 나서 무역사무소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보우소나루대통령은 “무역사무소가 무역 외에도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며 외교공관에 준하는 위상을 갖출것이라는 점을 시사했고, “무역사무소 설치가 대사관 이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브라질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는 날을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가 대사관 이전 대신 무역사무소 설치를 밝힌 것은 종교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대사관 이전을 섣불리 결정하면 아랍권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되고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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