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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무교회 김문선목사

기존교단 탈퇴 후 건물없는 교회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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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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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교단 목사안수 후 경제적 독립을 위해 자비량 목회

초대교회적 예수공동체 지향하며 건물없는 교회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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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무교회 김문선목사(사진)는 에리히 프롬의 영향을 받아 소유를 지양하는 목회보다는 교회의 사회 내 존재적 의미를 구축하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

 

김목사는 “번영과 성공, 눈에 보이는 결과들, 양적 부흥에 목회 성공 가치를 두지 않고, 몇 명이 있든 예수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예수가 추구했던 가치를 따르다 보면 당연히 경제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는 곧 교회의 지속가능성 자체의 생존문제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감신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고 감리교에서 목회자의 길을 시작했지만 기존 교단의 자본주의적 운영방식에 실망하고 초교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후 9년 전 동 교회를 개척하고 자비량 목회를 시작하여 일과 목회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에 이중직 목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목사는 “한국교회는 점점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있지만 목회자의 수는 여전히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임지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자연스럽게 목회자들끼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목회는 목회 자체의 의미를 벗어나 직업화되었고, 목회자들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나는 목회를 직업이 아닌 순수한 사역으로 하고 싶어 자비량 목회를 시작했다. 사회에서 일을 시작한 후로 나의 신앙관과 교인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좋은나무교회 김목사는 또한 건물 없는 교회를 지향하며 맘몬과 자본주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의 방식으로 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목사는 “교회건물을 짓지 않고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며, “가정에서도 교인의 스튜디오에서도, 카페교회를 대관해서도 예배를 드려봤다. 오랜 실험 후 교회건물을 소유하는 일이 반드시 거부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교회의 목표가 될만 할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30대 전체를 미자립 목회를 하며 건물 없는 교회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김목사는 교회 안에서 언제나 교집합처럼 이상과 현실이 맞물리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교회가 이상만을 추구하면 결국 탁상공론에 빠지고 현실에만 매몰되면 자본에 예속되어 맹목적으로 돌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의 삶을 따르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상을 보며 달려왔지만 그러면서 깨닫는 지점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건물이 없는 무소유의 교회를 실험하면서 오히려 교회 건물의 필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직 뚜렷한 결론은 없지만 이상과 현실은 늘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만큼은 알게 됐다. 다만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목회의 여정에서 이상과 현실의 외줄타기에 넘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목사와 좋은나무교회는 현재 김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이야기북스 사무실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작은 교회의 목회자로서 이상과 현실의 모순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지만 교인들에게 예수의 가치를 몸소 전하기 위해 젊은 김목사는 여전히 바쁘게 일과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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