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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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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셋째 토요일은 ‘문화의 날’이다. 문화의 날은 문화발전의 기운을 드높이고 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방송·영화·연극·잡지 등 대중매체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문화예술진흥에 관련된 각종 행사를 거행하는 기념일이다. 이에 따라 기독교에서도 기독교문화의 창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독교문화라는 의미를 두고 논쟁이 많다. 기독교 문화란 기독교 복음정신의 표현양식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문화신학자 폴 틸리히가 “종교는 문화의 실체요, 문화는 종교의 표현양식이다”란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복음주의에서는 기독교의 근본 진리가 문화로서 표현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의 비밀이요 핵심은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관점에서 문화적인 요인을 배격한다. 그 대표적인 성경 말씀이 ‘골로새서’이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교회를 혼란스럽게 했던 세상의 ‘혼합된 문화’ 즉 금욕주의와 영지주의와 같은 사상을 비롯해 세속적 문화를 경고하고 있다.

기독교는 ‘만유이신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회복해야 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 속 순례자의 길을 가야 한다. 순례자가 ‘허영의 시장’을 지날 때 모든 상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시장 사람들은 ‘당신들이 사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우리는 진리를 삽니다’라고 하자 비웃고 조롱하며 악담하는 것을 본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허영의 시장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는 보기 좋은 문화로 진열되어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세상 문화로 대치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생명의 기독교문화를 창조해 나가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세속화의 길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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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중심의 문화에 주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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