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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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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현재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포스트모던 사상이 퍼지면서 절대적 기준이 붕괴하고 모든 가치가 상대적인 것으로 절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과 사람은 물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까지 허물어지고 있다. 이는 바벨탑을 쌓으며 자신의 일만 묵묵히 수행했던 이들과 비슷하게 보인다.

 

돈으로 대표되는 물질적 가치관이 팽배해지면서 기존의 절대가치가 모두 상대화되었고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쓰다 버리는 도구로 전락해버린지 오래이다. IMF 이후 이러한 경향을 매서울 정도로 가속화되어 황금만능주의 사회로 한국을 변질시켰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떠한가.

 

한국교회 또한 방황과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언론에서 조명되는 유명 목회자들의 언행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독교인이 기독교인답지 못한 모습에서 교회다운 교회가 실종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부 목회자들은 구원보다 교인을 늘리고 헌금을 걷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는 천민자본주의적 사고로 이어져 교회 크기를 키우는 데에 온 힘을 쏟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게 된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핵심을 찌르는 논리에 기반하여 생명의 말씀을 전하셨다. 인류사랑이라는 대원칙 아래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주님의 말씀을 보면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해답을 깨닫고 그분께서 진정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자이심을 확인하게 된다.

 

급격한 가치변동의 시대 속에서 지금 자신의 정체성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 강도 만난 사람을 버리고 간 제사장과 바리새인 같은 위선이 마음속에 있는지 피 흘리며 죽어가는 이웃을 구했던 사마리아인 같은 신앙이 있는지 돌이켜보자.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고 비우자. 이것이야말로 기독교인이 지녀야 할 참된 기준이다. 재산과 명예, 권력으로 인해 그리스도인 된 가치를 저버리지 말고 목사답고 교인다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교회가 이 사회의 등대가 되어 빛을 비추고 화평과 안식의 기수가 되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정체성을 마음에 확립할 수 있다.

/나사렛 증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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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의 정체성 확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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