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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향교회의 박영훈목사

교회내 공간을 시민사회위해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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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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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시절 떼제공동체에 방문해 환대정신 배웠다”

환경주일 환경문제 개선위해 ‘몽골 은총의 숲’ 기금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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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향교회 박영훈목사(사진)는 교회를 개척하기에 앞서 어떤 교회의 모습을 지향할지 고민하다 ‘손님 맞는 교회’를 만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박목사는 신대원 시절 떼제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그곳에 방문해 ‘환대가 교회의 생명이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박목사는 “떼제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과 평화·화해 운동을 배우고 지향하다 보니 우리 교회도 자연스럽게 타자를 환대하는 교회의 모습을 띠게 됐다”며,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의 일치와 화해·연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 교회는 물향기수목원에 터를 잡고 있다. 그래서 교회의 이름도 ‘심을 예’, ‘물 수’, ‘향기 향’을 따서 ‘예수향’으로 지었다. 2015년 교회의 창립 이래 교회는 수목원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공간이 됐다. 평일에는 슬로우 카페를 운영하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카페 옆 공유 공간에는 ‘오산시 우리동네 학습공간’과 ‘오산백년 시민대학 징검다리 교실’이 있다. 오산시가 교육도시를 표방하면서 시민대학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시민사회에 공간을 공유해줄 것을 교회에 요청했을 때 교회가 이 요청에 응답해 학습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건물주가 카페 내 목양실로 사용하라며 내준 공간을 시민사회에 환원해 시민대학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교회의 공간을 시민사회와 공유하다보니 동 교회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 됐고, 그에 따라 교회는 2층을 임대해서 게스트하우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찾는 교회가 되어 손님들을 환대하고 대접하여 돌보는 일에만 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목사는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교회를 꾸려가기 위해 전통형식에만 치우친 예배가 아닌 기도와 말씀과 묵상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굳이 목사의 입을 통하지 않고도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의 내면에 늘 말씀하고 계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 대신 교인들이 충분히 묵상할 시간을 주고 또한 예배 후에는 교회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며, “부활절과 성탄절 등의 절기 헌금을 교회 공동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공감하는 단체에 기부한다. 교인들이 이 점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동 교회는 2019년 녹색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 교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목사)가 추진하고 있는 ‘몽골 은총의 숲’ 모금 행사에 적지 않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매년 환경주일 환경선교를 위해 헌금을 모아 기부를 하던 중 올해는 동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또한 ‘감리회 햇빛발전소 협동조합’ 창립에도 동참한 동 교회는 지구환경을 위해 의미 있는 일들에 앞장서고 있다. 박목사는 “창조세계의 붕괴를 막아내기 위해 삶의 전환으로 응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현재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 소비를 줄이고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것, 사회의 욕망의 흐름과 다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예배를 함께 드리고, 교회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정성을 다해 환대하며, 자연 안에서 함께 쉬고 웃으며 이웃들과 시간을 나누기 위해 다시 자연을 돌보고자 노력하는 예수향교회 박영훈목사의 목회철학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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