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운동본부서 북한에 쌀보내기운동
“굶주린 동포 돕는 것이 사랑의 실천”
사단법인 한민족북한동포고구마나눔운동본부(대표=박형서선교사)는 지난달 26일에서 28일까지 2박3일 동안 북한백성 성미쌀 먹이기운동을 전개했다. 올해 3번째로 맞는 이 행사는 백령도 석모도에서 휴전선을 거쳐 동해안에서 마무리됐고, 해외에서 온 참가자를 포함해 3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 첫날에 참가자들은 강화도 끝 석모도에서 쌀, 기생충약, 연고, 쪽복음, 1달러 지폐 등이 담긴 채 밀폐된 병을 서해바다에 투척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진행한 박형서선교사는 “이 병이 해류를 타고 북한해안으로 이동한다. 평안도지역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병을 주운 북한동포들이 쌀로는 밥을 먹고, 약으로는 병든 육신을 치유하고, 복음으로는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약 250개의 병을 바다에 던졌다.
저녁 7시에는 동 단체 주최로 경기도 연천에서 군민과 함께하는 제2회 통일환영음악회를 열었다. 하영선교수, 찬양하는 가야금, 한고운 국제천사단 등이 무대에 올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을 선사했다. 하교수는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다시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가자”며, “우리의 작은 노래가 언젠가 통일의 큰 울림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교사는 “성경에 원수라도 주리면 먹을 것을 주라고 했다.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은 이념과 체제를 떠나 그 자체로 순수한 사랑의 행위이다. 우리가 던지는 병이 비록 작은 것이지만 적어도 한 사람은 살릴 수 있는 것이다”며, “이 일에 한국교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또 “이 운동을 위해서는 쌀과 약 등 많은 물품이 필요하다. 기도와 함께 후원을 한다면 그것이 북한동포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살리는데 큰 도우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구마 재배를 통해 북한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온 동 단체는 고구마나눔 뿐 아니라 해류를 통한 쌀 지원 등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