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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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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역지는 시내에서 좀 떨어진 외곽이라 수도시설이 없다. 그래서 우물을 파서 거대한 물통으로 끌어올려 센터내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수질이 안좋아 물에서 쇠 냄새가 나고 물 색깔도 약간 노랗다. 우물물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바로 우물에서 퍼내는 게 아니라 물통에 보관되어 있는 물을 수도를 통해서 사용하는 거라 씻을 때 피부가 걱정이 되어 기도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도착하고 얼마 후 다른 지역에서 우물파기사역도 하시는 선교사님이 오셨다. 심각한 물사정을 아시고 이곳 센터에 우물 전문가들을 보내서 새로운 우물을 파주시겠다고 하셨고 그 후 얼마 있다가 전문가들이 와서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에 이전처럼 쇠 냄새도 안 나고 깨끗한 우물을 파 주었다. 참으로 하나님의 타이밍은 놀랍고 정확하시다.

 

그리고 교회의 담 쪽으로 수도를 내어 물 사정이 어려운 동네주민들도 물을 떠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물이 가뭄이나 건기 때에도 끊기지 않고 더 좋은 물이 나와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수로 사용되어지길 기도한다.

 

주일학교 아이들은 이사를 간 아이들도 있고, 방학이라 다른 지역에 가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아는 아이들보다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조화 꽃도 선물받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했다.

 

우리교회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교회 올 택시비 200원이 없어서 못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주일 큰 아이만 나오거나 다른 형제들은 어쩌다 한번 씩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사는 아이들은 가끔씩 걸어오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비를 얻어서 가기에 늘 동전을 준비해 놔야 한다.

 

교회위치가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택시도 잘 없고 자가용 택시나 오토바이택시를 이용해야 되는데 그 차비를 아끼려고 대부분의 어른이나 아이들은 10여분을 택시가 많이 다니는 곳까지 걸어다닌다. 나도 열방학교는 조금 가까워졌지만 시내에 나가려면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고 나가서 다시 다른 택시를 합승해서 다니고 있는데 가끔 시내서 들어올 때 차를 잡기 힘들면 걸어오기도 한다. 2차선 길은 좁고 따로 인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데다 오토바이, 승용차, 트럭 등이 바로 옆으로 쌩하고 달려가기에 정말 아찔하다. 그래서 개인 승용차가 절실한 형편이라 계속 기도하고 있다. 마침 항구도시인 두알라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오셨다가 제 형편을 들으시고 차에 대해서 잘 알고 좋은 차를 연결해 준다는 현지 교인을 소개해 주시기로 하셨다. 가격도 착하고 상태도 좋은 중고차를 만날 수 있도록, 그리고 구입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열어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린다.

/김수월 카메룬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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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수도시설 없는 동네에 우물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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