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한교총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

온라인시대 맞는 스마트교육 절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9.05 16:4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6확대.jpg

 

한국 교회학교 인원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율 저하

가정·학교·지역사회와 연계된 통전적 기독교교육 필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박종철·김성복목사)은 지난달 29일 만리현교회에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상진교수(장신대)의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란 주제의 발표와 전병식목사(배화여대)의 「아는 길과 새 길」이란 주제의 논찬이 이어졌다.

 

 

한국 교회교육의 전반적 위기

박상진교수는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인구문제로 인해 한국 교회교육이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구 절감의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박교수는 먼저 한국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실태를 지적하며 “1970년의 출산율 4.53명에서 1983년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으로 감소했고, 1990년에는 1.6명, 2000년엔 1.48명, 2018년에는 0.98명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OECD 평균 1.71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뿐더러 미국 2.09명, 영국 1.96명, 스웨덴 1.91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출산율의 저하가 자연스럽게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는 박교수는 “6세로부터 21세에 이르는 학령인구는 2017년 846만명에서 2060년 47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며,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게 되면 현재 유지되고 있는 학교와 교사의 수는 심각한 공급과잉의 문제를 겪게 되고, 이러한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우리 대학가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교회학교 인구의 감소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통계를 통해 보여주었다. 그 통계자료에 의하면 예장 통합측 교회학교 학생 수는 2008년 △초등부 83,783명 △소년부 104,897명 △중고등부 193,344명은 2017년 △초등부 51,803명 △56,256명 △중고등부 126,23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교회학교의 인구 감소에는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는 박교수는 “지난 10년간의 인구 감소 수치를 비교해보면 학령인구 감소가 30% 정도인 것에 반해 교회학교 인구 감소는 41.1%였기에 이러한 수치 차이를 만든 원인은 교회 밖이 아닌 교회 내에도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교회인구 감소의 교회 내적 원인을 △부모의 역할 약화로 인한 기독교 가정문화 상실 △대학 입시문화에 휘둘리는 교회학교 △교사와 학생간 인격적 관계 상실로 인한 분리 △공동체성 상실로 인한 학생 상호간의 분리 △교회문화에 대한 흥미 부족으로 인한 은사의 부재 △구체적 삶으로의 교회교육 적용 실패 △교회교육 전문화로 담임목사와 교육부서의 분리 △교회의 공공성 저하로 인한 지역사회 내 소외 등으로 제시했다.

 

 

위기 극복위한 새로운 교육방향

교회교육의 분리현상을 극복하고 다음세대를 건강한 하나님 나라 일군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교육의 새로운 방향이 요청된다고 주장한 박교수는 “교회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지식전달이 아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교육과 이미지로 소통하는 교육, 인격적 관계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박교수는 기독교교육이 다양한 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각 교육기관들이 연계될 때 변화의 가능성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그것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로 이어져 심화되고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계를 위해 기독교교육이 교회 안의 상황만을 전제하는 파편적 교육이 아닌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교육이 되어야만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새로운 교회교육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교회교육은 교육대상이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지식전달과 주입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두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교회들은 △다양성 인정 △주체서의 인정 △평생교육의 추구 △교육의 역동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교회교육은 인지적 요소의 중요성만큼이나 비인지적 요소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근대 시기의 교육은 지나치게 지적 활동만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우리시대의 인식론은 이미 비인지적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교회교육에서도 이제 지적 영역보다는 이미지와 감성, 상상력, 영성 등의 영역이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지와 감성, 상상, 영성 교육은 서로간의 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적으로 서로 계산하며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인지 과정 이전에 형성되는 감성적 관계성으로 공동체는 더욱 연대될 수 있다”며, “교회교육이 학생들 스스로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게 도와줌으로써 학생들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인격성을 공유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기독교교육 과정의 방향

박교수는 기독교교육 과정을 세움으로 교회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래사회의 변화에 응전하면서도 성경과 복음에 기초한 교회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독교교육 과정이 되어야 할지 물어야 한다. 나는 이 물음에 대해 열 가지 기독교교육 과정을 정리하여 교회교육 교재개발을 위해 제언해 왔다”고 밝혔다.

 

박교수가 제시한 기독교교육 과정은 △성경에 대한 문자주의적 교육이 아닌 성경을 현재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우리시대에 맞는 교육 △체험 위주의 멀티미디어 교육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다문화 교육 △앎과 삶이 통합되는 신앙교육 △학생 개개인에 맞춘 구체적 교육 △신앙 성숙을 이끄는 교육 △교회와 가정 학교를 연계하는 교육 △전체 교회학교 교육을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는 패키지 교재 △민족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자양분이 되는 역사 교육이다.

 

기독교교육 과정의 구체적 방안들을 제언하며 동시에 미래 교회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한 박교수는 “미래 사회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생활 전반이 온라인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사실이다”며, “온라인 기반으로 생활 생태계가 변화한 현 시대에 대한 고찰은 교육과정의 재고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것은 교육기반으로서의 스마트교육 생태계 조성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과제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교회의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먼저 교회교육을 디지털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교회들은 현재 오프라인에서 실시되는 모든 교육활동과 자료들을 온라인 기반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디지털 자료로 변환할 필요가 있다. 교회들은 소프트웨어 자료들을 디지털화함과 동시에 그에 맞는 하드웨어 역시 충분하게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많은 투자가 따르는 사업인 만큼 교회들이 스마트교육에 더욱 더 큰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교수는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이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교회교육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한국교회가 서로 연계하여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우리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계발에 힘쓸 때 다음세대를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세우는 사명을 힘있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총평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2011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교총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