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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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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조치로 한일 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심지어 양국 시민단체들마저 나서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지난 7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YMCA, 한국YWCA 등 기독교 연합단체와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가 만나서 한일 관계 개선에 관하여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동 성명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정당하지 않으며, 한일 양국의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해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함으로써 평화와 공존의 보편적인 인류애의 실현을 지향하는 양국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서 막아내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 기독교단체들이 한일 정부의 강대강 대결구도가 아닌 사랑과 화합을 위해서 기독교가 나서야함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왜냐하면 비록 사회일각의 미미한 목소리이지만 나라를 염려하는 기독교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기상예측 모델에서 나비효과란 것이 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키고,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 기독교의 사랑과 화합의 나비효과를 기대한다.

한일 기독교계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한일관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친일은 악이고, 반일은 애국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기독교계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우리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는 말씀을 많이들 하고 있다. 이 말씀에 의지하여 화해와 용서를 기독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따라서 이 나라의 평안과 안전을 위하여 더욱 기도할 때다. 양국 기독교가 비록 미미한 출발이지만 종국적으로는 창대해지는 나비효과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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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교회, 양국갈등 해소에 기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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