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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고구마나눔운동본부 박형서선교사

북한에 고구마 나눔통해 사랑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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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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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해소 위해 고구마 종순보급운동 적극 전개
“고구마는 굶주린 북한동포 살리는 21세기의 만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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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민족고구마나눔운동본부는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고구마 종순보급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박형서선교사(사진)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동포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의무이다”며, “북한 전역으로 고구마 농업생산을 증대하고 더 나아가 고구마 가공식품기술을 향상시키므로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가운데 한민족 통일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적의 박선교사는 1991년 러시아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기도하고 예배를 인도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 병원으로 오는 북한의사들을 만나게 됐다. 박선교사는 “이념은 다르지만 동포라는 생각에 북한의사들을 지극정성으로 섬겼다.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면 라면박스에 선물을 넣어주고 용돈까지 챙겨줬다. 처음엔 경계하던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문을 열더니 ‘조국을 방조해달라’고 나에게 말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박선교사는 “그 말을 듣고 그게 도와달라는 뜻임을 알아챘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선교사는 바울이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선교했듯이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고 북한에 대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처음 북한을 방문했을 때 박선교사는 충격에 빠졌다. 박선교사는 “길거리에 굶어죽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도대체 이 백성을 어떻게 먹여야 되나 깊은 생각에 잠겼고 그러다 북한에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고구마였다. 박선교사는 “우리 대한민국도 배고플 때 다 고구마로 살았다. 고구마는 버릴 것이 아나도 없는 한마디로 완전식품에 가깝고, 어느 곳이든지 비교적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박선교사는 전국을 다니며 고구마 심는 법을 배웠고, 가공방법도 연구했다. 그리고 방북해서 북한의 농업관계자들을 설득했다.

박선교사의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2012년 황해북도 사리원 연탄군 지역의 1만평 대지에 고구마를 심었다. 그리고 30톤의 고구마를 수확했다. 옥수수를 심었을 때는 겨우 1톤 정도 나오던 땅에서 30배의 결실을 거둔 것이다. 그때부터 고구마 농법은 북한의 전 지역으로 확산돼 나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사단법인 한민족고구마나눔운동본부가 결성됐다. 통일부의 협조로 비교적 빨리 법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북한백성 먹이고 살리고 구원하는 천사(1004) 회원모집운동”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런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됐고, 이에 따라 고구마나눔운동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래서 박선교사는 유리병에 쌀을 담고 그 속에 연고제, 구충제, 쪽 성경을 넣어 단단히 밀봉한 후 백령도 앞바다에 던지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박선교사는 “유리병이 조류를 타고 북한의 해안가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참을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그 병을 북한주민이 발견해서 쌀로 배를 채우고, 약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복음으로 영혼이 구원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이 사역을 듣고 전국의 많은 분들이 쌀을 보내주고 있다. 더 많은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선교사는 “통일은 준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통일의 관점에서 보면 성경의 통일의 교과서와 같다”며, “통일은 돈으로도, 무기로도, 사상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십자가로 된다. 한국교회는 북한동포의 입에 먹을 것을 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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