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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목사

“지·덕·체를 두루 성장시키는 설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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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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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사진교체.jpg▲ 아트설교연구원은 목회자가 논리정연한 글쓰기 기술과 더불어 인문학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교육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김도인목사.jpg
 
문학적 구성통한 청자 중심의 설교구성 방법론 교육 매진
“유익한 설교는 튼튼한 글쓰기 기술을 갖출 때 만들 수 있다”

아트설교연구원의 김도인목사(주담교회·사진)는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청중이 잘 전달받을 수 있는 설교 작성법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논리가 명확하고 구성이 잘 갖춰진 글쓰기 기술이 있을 때 비로소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김목사는 한국교회의 설교가 청중 친화적이지 못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목사는 “설교란 짜임새 있는 글을 바탕으로 목회자가 전달하고자 하나는 성경의 메시지를 청자에게 전달하는 언어 기술이다”며, “훌륭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문장가가 되어야 한다. 밑바탕이 되는 글이 갖춰져야만 청중이 귀 기울일 수 있는 좋은 설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대학교에서는 십수 년 전부터 글쓰기 교육에 공들여 유익하고 훌륭한 글을 세상에 내놓아 영향력을 끼치는 인재를 양육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교회와 신학교에서는 글쓰기는 뒷전으로 밀린 채 성경풀이와 영성교육, 기도방법을 반복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를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 세상을 이끄는 인재는커녕 세상에서 배척받는 사람을 양성하는 구조에서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목회자가 나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성을 갖추지 못한 설교는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지 못한다고 강조한 김목사는 “경제적인 풍요를 기반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더불어 문화가 발달한 고도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글의 기본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양질의 책과 공연, 영화, 강연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성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교인들이 교회에 찾아오면 실망하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을 목양하는 목회자라면 지적인 교인들을 목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 설교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교란 복음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교인과 소통하고 그들의 지적·영적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목회자로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설교자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좋은 글쓰기 방법을 부단히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가 신학 서적만을 읽는 것은 지적 편식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김도인목사는 “설교자는 신학은 물론 인문학 서적까지 두루 읽어 지식의 깊이를 키워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훌륭한 설교자로 인정하는 사람들의 서재에 가보면 신학 서적뿐만 아니라 인문학 서적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응답하는 설교 철학을 세울 때 좋은 설교가 나온다. 흐름을 읽지 못한다고 과거를 답습하는 수준에만 머문다면 청중이 설교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앞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교인의 수는 늘어날 것이기에 설교가 성경을 풀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와 하나님 나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교인들의 고뇌를 숙고하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는 말로 풀어내는 글이기에 청자가 듣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구조를 튼실히 갖출 수 있도록 반복적인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며, “문학적 구성을 갖출 때에야 비로소 설교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성경의 메시지를 어떠한 오해나 곡해 없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영성과 말씀의 회복뿐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인문학 지식을 머릿속에 품고 문학적 구조가 있는 설교가 가능한 설교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신학교에서 인문학 교육도 병행해 세상과 소통하는 목회자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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