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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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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동 대학 명예교수인 이장식박사(사진)는 역사신학자로서 〈기독교 사상사 1·2권〉, 〈기독교신조사 상·하〉, 〈기독교사관의 역사〉,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 등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아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혜암신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서 한국교회와 신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박사는 “우리가 보수니 진보니 하지만 과거가 없는 현재가 없듯이 보수가 없는 진보가 없고, 진보가 없는 보수가 없다”며, “신학도 그렇다. ‘보수’란 단순히 과거에 있던 것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의미가 아닌 계승해 발전시킨다는 뜻이기에 ‘교리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 또 진보신학도 복음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기독교의 화합에 관해 이교수는 “보수와 진보가 비록 성경해석을 달리할 수 있어도 선교와 사회참여에 있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선교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각자의 분깃, 즉 역할이 다를 뿐이다. 보수의 역할이 있는가 하면 진보의 역할 또한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 배척할 필요가 없다. 다 같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기독교의 세속화에 대해 이박사는 “우리가 민주화 되고 소위 잘 살게 되면서 권위와 간섭, 압박과 견제는 사라지고 자율과 관용의 시대가 왔다”며, “기독교도 물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덩달아 교파도 분열을 거듭하며 많아졌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의 흐려진 정체성다. 목사와 장로의 권위의식은 높아갔는데 기독교인이라는 자의식이 희미해진 것이다. 한마디로 세속화 된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세속화가 심화된 기독교를 향해 이박사는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시급하다고 본다. 그리고 평신도, 곧 장로와 집사들에 대한 교육도 있어야 한다. 주일학교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며, “‘질’의 문제는 아는 것, 즉 지식과 관련이 있다. 교회에서 교리도 가르치고 제자훈련도 시키고 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의 질적 성숙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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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서로 화합해야 한다” - 한신대학교 이장식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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