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서 전국수련회
선교중심 교회패러다임 세울 적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회장=이성구목사)는 지난달 27일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목사)에서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란 주제로 전국수련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한국교회의 현 상황은 위기라기보다는 마지막 기회이며 담임목사를 신격화하는 것과 외적 성장의 우상을 넘어서서 선교 중심의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을 세워야 할 적기라고 의견을 모았다.
송태근목사(삼일교회)는 이날 주제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는 선교라는 교회의 존재양식에서 새로운 교회모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선교란 복음의 말씀을 입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과부와 고아, 나그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일교회는 새벽마다 많은 노숙인들이 아침을 먹기 위해 찾아온다. 청년들과 노숙인들이 서로를 피하지 않고 몇 년째 함께 식사하다 보니 서로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선교가 앞으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패러다임이다”고 전했다.
임희국교수(장신대)는 「공교회로서 한국교회 회고」란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1938년 27회 장로회 총회에서 가결한 ‘신사참배 결의’를 한국장로교회의 공교회성 상실의 역사적 예로 제시하고, 이에 반해 이원영목사가 총회장이었던 1954년 39회 장로회 총회의 ‘신사참배취소성명’은 공교회성 회복의 예로 제시했다.
임교수는“신사참배를 결의하고 목사들이 정치인들과 연합하여 권력을 지향하는 일은 하나님 말씀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공교회성은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할 때라야 회복될 수 있다”며, “이원영목사가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이유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 분이 자신의 이익에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기에 이목사를 통해 당시 시대상에서 꼭 필요한 공교회의 본을 보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신근교수(장신대)는 「공공신학으로 본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과제」란 제목의 기조발제에서 한국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 나라의 비전하에 공교회 혹은 공적 공동체로 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종말론적 소망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단순히 윤리적 실천들을 통하여 사회의 공공선을 지향하는 단체가 아닌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경험을 통한 신앙적 확신을 서로 공유하여 삼위일체론적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장교수는 “미로슬라프 볼프가 강조하는 ‘상승’과 ‘회귀’의 두 가지 차원이 균형을 이룬 종말론적 신앙의 회복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며, ‘상승’은 하나님과의 직접적 만남을 통한 ‘창조적 수용’을 의미하고, ‘하강’은 하나님에 대한 직접 체험을 기반으로 수용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이 회복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찬곤목사(안양석수교회)가 이날 개회행사의 사회를 맡았고 이성구목사(시온성교회)는 설교를 진행했다. 이성구목사는 “열린 진보와 열린 보수가 함께 하는 우리 한목협이 한국교회에서 갖는 의미는 참으로 크다”며,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