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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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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jpeg▲ 임용택목사
 
우리는 흔히 아름다운 것을 꽃에 비유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장미꽃처럼 아름답답고 말한다. 솔로몬은 아가서 2장 1절에서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라고 했다. 솔로몬은 사랑하는 술람미 여인을 백합화에 비유했다. 중국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을 쟈스민 꽃에 비유한다. 꽃도 아름답지만 쟈스민 향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이 그 꽃보다 더 아름답다. 사람은 꽃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사람을 지으신 분이 아름답고 존귀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이기에 아름답다.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가면 ‘황소머리’란 피카소 작품이 있다. 1942년에 피카소가 낡은 자전거로 만든 작품이다. 자전거의 안장은 황소의 얼굴이 되고, 자건거 핸들은 황소의 뿔이 되었다. 작품이 만들어진 지 50년 정도 지난 후에 한 경매장에서 이 작품이 약 300억 원에 팔렸다고 한다. 지금은 돈으로 그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남이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버린 낡은 자전거가 피카소의 손에 닿자 보물로 변했다.

오래전에 러시아에서 다 망가진 탁자와 펜 하나가 발견됐다. 어떤 사람이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창고 세일을 했는데 무려 1만 달러에 팔렸다고 한다. 러시아 최고의 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쓸 때 사용한 탁자와 펜이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건의 가치는 누구의 작품, 누구의 소유냐에 따라 달라진다. ‘황소머리’의 재료가 버려진 낡은 자전거이고, 별 볼품이 없어 보여도 피카소가 만들었다는 그 한 가지 사실로 인해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가? 사람은 하나님의 작품이다. 하나님의 작품을 피카소의 작품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아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꽃보다 귀한 이유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걸작품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으심을 잘 안다고 고백한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인간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인간의 주인이시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오장육부를 지으셨다고 했다.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우리를 빚으셨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공장에서 나오는 상품처럼 만드시지 않았다. 인간은 공장에서 똑같이 대량으로 출시된 상품이 결코 아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정성을 다해 만드신 작품이다. 상품이 아니라 작품이란 말이다. 몸속의 작은 뼈 하나, 세포 하나하나를 하나님이 만드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만드셨고 그 수를 아시는 분이다.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분이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면 행복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면 불행하다. 자신을 걸작품으로 보는 긍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도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작품이 아니라 상품으로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창조하셨다는 사실 하나만 제대로 깨달아도 인생이 달라진다. 
/안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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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말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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