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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윤리위원회서 ‘대형교회 문제’ 발표회

“돈과 권력은 십자가와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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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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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전병금목사, 대변인=정주채목사)가 주최하고 한국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성구목사)가 주관한 한국목회자윤리위원회발표회대형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으로 지난 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발표자로 이말테교수(루터대 석좌교수), 손봉호교수(고신대 석좌교수), 정주채목사(향상교회 원로) 등이 나섰다.


이말테교수는 성장주의 신학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이란 발표에서 한국에서 대형교회는 박정희정권의 산업화정책으로 생겨났다. 당시 군사정부는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쌀값을 낮췄고 농부들이 도시로 몰렸다, “여기서 대형교회가 생겼고, 대형교회는 마을공동체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교회의 문제점들로 자본주의와의 결합과 기복사상 정치적 보수화와 독재지원 잘못된 문화이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잘못된 진리개념 성장주의와 값싼 은혜 잘못된 신학사상 공동체가 아닌 사회 등을 제시했다.

이교수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지 않고 성공의 신학을 부르짖었는데, 이는 자본주의와 너무 가까운 것이었다, “여기에 기복사상이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그래서 대형교회 목회자뿐 아니라 거의 모든 목회자들이 오직 자기교회의 성장만을 추구했다고 분석했다.

손봉호교수는 한국의 대형교회 문제란 발표에서 대형교회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긍정적인 요소로 교인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의 매력이 있고, 그 사회에 종교의 자유가 있고 복음전파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또 대형교회 중 이단이거나 비성경적으로 알려진 교회는 없다, “교인수가 많고 재정이 넉넉하면 구제사업과 연합활동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손교수는 부정적인 면으로 먼저 교인이 많고 재정이 많다는 사실은 고난과 십자가의 종교인 기독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큰 교회에 사람이 몰리면 결국 작은 교회는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커지면 제도화될 수밖에 없고 교회사역이 생활의 수단이 된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사라지고, 교인들 간의 인격적인 접촉이 사라진다, “교인은 외로운 군중이 되고 손님이나 고객으로 변한다. 결국 대형교회는 명목적 교인을 잘 만드는 곳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형교회의 가장 심각한 영적문제는 담임목사가 교만해지는 것이다. 교회가 작았을 때는 순수했는데, 커지면서 목사뿐 아니라 교인들까지 교만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교수는 대형교회를 향해 천 명 이하의 작은 교회로 분립하든지 아니면 대형교회로 남아 있으면서 철저히 가난해지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정주채목사는 교회성장을 추구하는 성장주의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만들었다, “필자가 분립개척을 하게 근본동기는 이러한 성장주의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이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회복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분립개척이다,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그 영과과 위세를 내려놓고 복음적인 사역에 겸손히 헌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형교회 문제를 다루면서 면서 정작 대형교회 목사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대해 위원장 전병금목사는 이런 자리에 대형교회 목사들이 오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될 줄로 믿는다고 답했다

KakaoTalk_20190605_180832136.jpg▲ 대형교회 문제를 논하는 자리에 정작 대형교회 목사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akaoTalk_20190605_180834505.jpg▲ 이말테교수가 한국대형교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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