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세계노동절 맞아 성명
“지금은 경제위기 아닌 노동의 위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최형묵목사)는 지난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며 “노동은 은총의 선물이자 존중받아야 할 권리이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사회가 군사독재와 국정농단의 엄혹한 시절을 지나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노동자들의 헌신과 저항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작 노동자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금 우리는 경제위기가 아닌 노동위기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날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몰상식한 행태를 보여준 일부 정치권의 일탈행위에는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못하면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고와 헌신은 가벼이 여기는 불의한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노동자 없는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계속해서 △ILO핵심협약을 속히 비준할 것 △노동삼권을 완전하고도 실질적으로 보장할 것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앨 것 △최저임금 1만 원을 온전히 실현할 것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존중받고 기쁨 누리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기도하고 연대하며 노동존중을 향한 십자가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