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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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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9-04-10 오전 9.49.39.png▲ 임종훈목사
 
이번 주는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깊고 어두운 한 주이다. 우리도 한두 번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이 있지 않은가!

영국의 한 텔레비전 채널에서 ‘팝의 우상(POP IDOL)’이라는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그러자 전국에서 가수 지망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모두 수려한 외모와 노래 실력을 자랑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그 틈바구니에 귀여운 보조개를 가진 17세 소년이 한 명 끼어 있었다. 그는 겉보기에는 다른 지망생들과 전혀 차이가 없었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오디션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데만 무려 5분을 소모할 정도로 극심한 말더듬이였다. 심사위원조차 왜 이 아이가 오디션을 보러 왔을까 하고 의아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아이가 막상 노래를 시작하자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조금 전까지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아이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 한 곡을 멋지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그 소년은 오디션에서 아주 작은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가레스 게이츠’라는 이름을 가진 신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게이츠의 노래 「그 누구라도」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곡으로, 국내 라디오 차트 5주 연속 1위에 오를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또 데뷔앨범도 유럽 출신의 신인 가수라는 약점과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판매량를 올렸었다.

가레스 게이츠가 가수로 데뷔해 스타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불과 1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피눈물 나는 인고의 세월을 아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의 성공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가레스 게이츠는 여덟 살 때부터 말을 심하게 더듬어 사람들과 거의 얘기를 하지 않는 아주 소극적인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예회 뮤지컬 연습에서 조그만 배역을 맡고는 숨은 노래 실력을 발휘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말더듬이로 놀림을 당하던 아이가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재능에 반한 선생님은 곧바로 그를 주연으로 바꾸어 주기까지 했다. 말더듬이 가레스 게이츠가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던 순간이었다. 이 사실을 믿지 못하던 그의 부모님도 학예회에 와서 그의 노래 솜씨를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후, 게이츠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피나는 언어교정과 연습을 거쳐 대중 가수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이다.

지금 마음속에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 멍에를 내려놓으라. 신체적인 약점, 환경의 어려움, 성적이 좋지 않은 아쉬움, 모두 다 좋다. 이제 콤플렉스 그 굴레에서 벗어나라.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좋다. 왜냐하면, 내 짐의 무게는 나에 대한 사회의 기대수준과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환경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인 강영우는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이다. 그는 강연할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칭찬할 때 ‘장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성공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틀린 말이다. 나는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기 때문에 성공했다. 이러한 신체적인 약점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겠는가”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약점에 절망하지 말고, 이것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강점으로 바꾸어 보자. 나 자신이 먼저 스스로에 대한 관점을 바꿔본다면, 놀라운 성공을 안겨주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십자가, 십자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형도구였다! 거기에서 우리의 생명이 시작되었다!
/소명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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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콜플렉스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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