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3(금)

교회 내 청년층 ‘결혼기피’ 문화 심각

사라지는 ‘젊은 가정’에 다음세대 위축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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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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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탑.jpg▲ 비혼문화의 확산으로 교회 내 미혼 교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의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가정을 꾸리지 않아 이른바 비혼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과거 미혼남녀들은 혼자 사는 게 좋아서’, ‘결혼시기를 놓쳐서와 같은 이유들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결혼비용, 육아, 사회적차별 등의 이유로 개인의 자발성에 의한것 보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비혼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교회 내에서도 나타나 크리스천 미혼 남녀 중에서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늘어났다.


사회적 차별, 경제적 부담 등 비자발적으로 비혼선택

성경적인 가정상 제시하며 기성세대가 롤모델 되어야


사회구조적 문제로 비혼 선택·통계청이 지난 2017년에 실시한 혼인건수 조사에 따르면 201430.5만 건, 201530.2만 건, 201628.2만 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으며, 201726.5만 건으로 그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또한 통계청이 전국 만 13세 이상 39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은 필수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절반도 되지 않아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8.1%에 그쳤다. 이로 인해 출산율은 0.97%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가정이 줄어들고, 다음세대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비혼을 선택하는 크리스천 미혼남녀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젊은 부부들이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혼 기피문화가 심화되면 교회가 기성세대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교회 청년층의 고령화 심각·이렇게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점점 회의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혼자들에게 늦게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84%로 가장 높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82.4%,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사회풍조는 교회 내에서도 만연해져 가고 있으며, 크리스천 미혼남녀들도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30대 이상의 나이가 되면서 젊은 청년부와 부부가 다수인 장년부 둘 다 속할 수 없게 되면서 교회 활동에서도 뒤로 물러나고 있다. 대부분 교회 청년부는 20살부터 결혼하기 전까지의 청년들이 소속되는 부서이기에 교회 내에 30대 이상 비혼 남녀들은 교회 내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어디에도 섞이지 못해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몇몇 교회에서는 미혼자들이 속한 청년부와 부부들이 속한 장년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나이대별로 청년부를 재편성하고 있다. 남서울교회(담임=화종부목사)의 경우 청년 1부는 만 26세까지로 제한하고 2부는 30, 3부는 40대가 주류가 되어 활동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이가 많은 비혼 청년들이 늘었고 이들을 위한 공동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가정의 롤모델 제시해야·삼일교회(담임=송태근목사) 역시 20·30·40대 등 나이 별로 묶어 청년부를 재편했다. 대학청년부 박수관목사는 나이와 관계없이 잘 적응하는 청년도 있지만 나이 차 때문에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청년들도 종종 있었다, “공감대가 많은 세대끼리 묶어 나눔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청년부 재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사역자들은 교회가 청년문제를 품기 위해서는 기존 교회의 패러다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문제를 기도와 믿음, 신앙으로 풀어가는 종교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아픔을 공감하는 접근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이들에게 성경적인 가정상을 제시하며, 교회의 기성세대들이 결혼의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향숙대표(하이패밀리)최근 미디어와 사회에서는 혼자 사는 것이 더 편하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비혼을 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행복한 결혼에 대한 롤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결혼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교회의 언어는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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