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사실상 교단명칭문제로 다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구)대신 이탈세력은 생각보다 많은 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총회 후 교단명칭을 백석으로 회귀할 경우 통합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대신 ‘통합정신 지지자들’도 별도의 총회설립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다시 분열되는 것이다. 통합정신 지지자들은 “대신과 백석의 건강한 양 교단이 통합을 하여 한국교회에 자랑이 되었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분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통합정신을 지키고, 나아가 하나 된 명문교단을 만들어 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단명칭을 통합정신 그대로 대신으로, 총대원 수는 5:5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홍태희목사 중심의 일부 (구)백석측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교단명칭을 백석으로 회기하려 든다면 분열이 불가피해 보인다.
교단명칭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할 수도 있지만 교단을 둘로 다시 나누면서까지 이전투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한국교회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음으로 하나 되어 한국교회를 지켜야 할 위급한 시기에 교단명칭으로 싸운다면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양측 모두 교단명칭 문제를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로 비움을 실천하기 바란다. 그래도 아쉽다면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이나 백석대신으로 결정하면 간단한 문제이다. 교인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목회자들이 성도들보다도 안목이 좁아서야 어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미래를 책임져 달라고 하실 수 있겠는가?
평신도들은 교회를 결정할 때 목회자의 인격과 교회의 복음성을 보고 결정한다. 별것도 아닌 일에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사도바울처럼 목숨을 거는 총대들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