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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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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JPG▲ 한국교회봉사단이 개최한 디아코니아포럼에서 사회복지에 관한 교회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교회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순수한 ‘인간사랑’으로 실천
“사회봉사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요한의 역할 기대”

  한국교회봉사단이 개최한 디아코니아포럼에서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이준우교수는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의 필요성과 실태분석 자료를 발표했으며, 자료를 토대로 예장통합측과 합동측 등 국내 11개 주요 교단 산하 사회복지시설의 실태를 소개했다. 

  이교수는 “개 교회 중심으로는 다양한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개 교회가 독자적으로 사회복지를 실천하기보다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한 공공기관 및 사회복지 기관들과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교회가 사회복지실천에 있어서 반드시 점검하고 회복해야 할 부분은 신조나 신앙고백에 매몰되지 않고 세상 모든 사람이 지니는 공동의 관심사를 다루는 신학이다”며, “다양한 영역의 복지대상자들 정신지체인, 소년소녀가장, 노숙자, 외국인 근로자 등 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야 한다. 교회와 사회법인과 공공기관이 네트워크 연합체를 이루게 된다면 부족한 복지예산과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예배와 기도, 찬양 등 종교행위가 사업 내용에 부분적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겉으로 드러나는 종교행위를 일반 사회복지와의 차별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역자들이 말씀과 기도의 사람들이라는 사실만 드러나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사회복지실천과 사회복지시설 운영은 공공성과 공공선을 지향하기보단 개별 교회 중심적이었다”며, “사회복지실천을 목회의 도구로써 인식하려는 경향으로 종교성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교회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순수한 ‘인간사랑’으로 실천되게끔 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안전망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구축해야 하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지역교회의 연합운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내 교회, 우리 교회라는 개교회의 독자적 실천이 사회적 취약 계층의 사회적 대상자를 ‘을’로 전락시킬 수 있다”며, “시혜적으로 물적 자원을 단순히 퍼주는 방식의 복지 실천은 대상자의 존엄성에 상처를 입히고 복음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자기결정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촌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이정우목사는 “기독교 사회복지 법인이 예수님 사랑의 방식대로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믿는 사람에게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고, 제자가 되기로 약속한 사람에게만 치유의 은혜를 베풀지 않았다. 현재 기독교 복지 기관은 ‘우리 교회 나오면 사랑해 줄게’ 식의 조건부 시혜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복지에서 전도를 차단하자는 얘기가 아닌 영혼 구원을 위해 당연히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조건 없는 봉사자들의 사랑과 섬김을 보고 이용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회봉사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요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토론은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양혜원교수와 지구촌교회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이정우목사, 한국장로교 복지재단 사무총장은 정신천목사가 참여했으며 질의응답을 끝으로 제2회 디아코니아 포럼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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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법인, 공공기관 네트워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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