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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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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절한 죽음을 그대로 보여준 피(血)의 역사가 흐르는 강이 있다. 금강산에서 발원해 휴전선을 넘고 강원도 양구. 화천 평화의 댐과 한국 전쟁 때 국군이 중공군을 대파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던 인공호수인 파로호를 거쳐 경기도 남양주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북한강이 바로 피의 역사가 흐르는 강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화천의 북한강은 아군과 적군의 피가 폭포수처럼 흐르던 강이었다.

  지난 6월 6일은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현충일이지만 아쉽게도 이날이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한 호국 영령들을 기억하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현충일의 의미가 우리 가슴에서 지워지고 있다. 나라와 민족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잠든 현충원에는 가 보았는가?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신을 갖고 있는 지도자와 백성들이 있어야 한다. 6.25 전쟁은 안으로는 민족분단을 더욱 고착시키고, 밖으로는 동. 서양 진영 냉전을 격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6.25 전쟁은 결국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이 원인으로 분단되었기 때문에, 분단국가의 어느 한 쪽 세력이 주도해 한반도 지역 전체를 무력으로 통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왜 우리는 한국 전쟁이 일어 난지 반세기가 흘러갔는데도 6.25 전쟁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가. 그것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일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 비극적인 아픔과 상처를 남겼기에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역사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이뤄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민족이다.

  북한의 만행은 용서하되 그 상처는 잊지 말아야 한다. 6월 한 달 만이라도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나라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선조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돕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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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처절함, 깊은 교훈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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