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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맘, 청소년 미혼모 대안학교 설립

미혼모 자립위한 전반적 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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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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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사랑의실천.jpg▲ 위드맘 한부모가정지원센터는 미혼모들을 위한 대안학교 ‘해아리학교’를 열어 배움을 통한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 (사진은 해아리학교 개교기념예배)
 
국민공통교육·인성교육·직업교육 병행하며 미혼모 자립지원
학교를 떠난 청소년 미혼모들과 함께 지내며 공동체성 부여

  위드맘 한부모가정지원센터(대표=이효천)는 지난 3월 미혼모를 위한 대안학교 ‘해아리학교’를 설립했다. 해아리학교의 이름은 전도서 말씀 중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씀과 ‘상대를 헤아리다’란 뜻을 합쳐 생겨났다.

  위드맘 이효천대표는 해아리학교가 청소년 미혼모를 위해 세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청소년 미혼모들은 임신과 동시에 학력이 중단되고 그로 인해서 공동체라는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채 그냥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건강한 가정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며, “기본 교육 외에도 부모교육, 인성교육, 일자리교육을 위해 학교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대표는 수 년 동안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역을 했다. 그리고 프롬 맘 카페를 열어 바리스타 기술과 운영방법을 교육했다. 이어 원두 유통회사와 학원을 만들어 직접 미혼모들을 고용하는 ‘싱글맘자립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미혼모들을 고용해서 함께 일하다 보니 이들에게 인성과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민으로서 모두 받는 공통교육과정과, 실생활에서 알아야 할 전반적인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소년미혼모를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를 세우게 됐다.

  이대표는 “그동안 만났던 미혼모 중 대다수가 중학교 중퇴, 고등학교 중퇴였다. 출산과 동시에 학업이 중단된 것이다. 당연히 누려야 하는 교육의 기회를 출산 때문에 놓치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아이 엄마가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일자리문제와 연관이 있었고, 더 나아가 생계문제와도 연결됐다”고 해아리학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해아리학교는 미혼모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지어졌다. 바리스타교육을 할 수 있는 커피머신이 들어와 있고, 엄마들이 이유식을 만들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한 넓은 주방공간이 있다. 또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세미나실, 문화적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해아리학교는 청소년 미혼모들에게 공동체성과 사회성을 가르친다. 이대표는 “미혼모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중퇴를 거치고 그 이후로 공동체를 경험해보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물건을 어떻게 빌려야 하는지, 친구한테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동체라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아리학교의 수업은 바리스타, 디퓨저, 에스테틱 수업 등으로 마련되어 있고, 일대일 검정고시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직업교육과 기본교육이 병행되면서 미혼모들이 세상에 나가 아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돕는 것이다.

  또한 매주 토요일마다 해아리학교의 교목인 정오성목사(서산소명교회)가 채플을 인도한다. 이 시간에 미혼모들이 낸 헌금을 모아 캄보디아에 후원을 하기도 했다. 이대표는 “미혼모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NGO단체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자립에 성공한 미혼모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대표는 “나눔의 기쁨은 나눠 본 사람만 아는 것이다. 다른 분들도 나눔의 기쁨을 나누기 바란다. 기쁨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그곳에서 함께 소외된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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