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9(화)

미혼 남녀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운영 절실

‘믿음의 배우자’ 찾다가 혼기 훌쩍 넘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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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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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과 라헬의 밤’, ‘끌림’ 등 30대 청년들을 위한 미팅 모임도
배우자 조건으로 신앙과 경제력, 외모까지 모두 갖추기를 기대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로,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부부간의 관계를 되새기고 화합을 독려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미혼남녀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0대 미혼인구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여러 사정으로 결혼을 미루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40대까지 미혼으로 포함한다면 이 숫자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이들 싱글들에 대한 목회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청년부와 장년부 사이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교회적 대응도 점차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나홀로문화가 심화되는 시기에 교회의 대응이 시급하다.

  짝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서울 강동구 A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38세 K형제는 게임회사에서 일하며 매주 교회 청년부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친구들이 수년전에 거의 결혼하여 만날 사람이 없다는 K형제는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교회 권사님들의 소개로 선도 자주 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청년부에 띠동갑 동생들도 들어와 교회나가기 더 힘들어졌어요. 오래는 못나갈 것 같아요”

  올해 36살인 B자매도 결혼에 대한 고민이 크다. 명문대를 나와 국내 2위 반도체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B자매는 선교를 위해 30대 초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2년간 해외선교를 다녀왔다. 귀국 후 직장도 찾고 배우자도 알아보고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기업에 다니던 30대 초에 많이 들어오던 선자리도 끊겼어요,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도 낳고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신앙과 직업 믿음까지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모태신앙으로 3대째 믿음의 가정에서 성장한 M자매는 올해로 마흔이 넘었다. 매주일 교회에 열심히 나가며 신앙생활을 했는데, 출석하던 교회는 나이가 많아 청년부에서 있을 수 없어서 올해부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이제한이 없는 대형교회로 출석하고 있다. 배우자를 찾기위해 교회까지 옮겨야 하는 현실에 고민도 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기도만 열심히 하고 있다.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 청년들이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임에도 현실적 어려움과 시기를 놓쳐 가정을 이루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배우자의 조건으로 신앙과 경제력, 외모까지 따지다보니 청년부 안에서도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은 많지 않다.

  여초현상이 두드러져·현재 교회에서 미혼남녀에 대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 대형교회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보통 3:7이거나 심할 경우 2:8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볼수 있다. 현실적으로 신앙을 중요시하는 청년들이 믿음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 해도 제한적인 만남만이 가능할 뿐 대상에 대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교회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청년의 경우 신앙이 없는 사람과 결혼하거나 혼자 있거나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믿음생활을 한 청년일수록 안 믿는 사람과의 결혼을 더욱 기피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교회에 나이가 많은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나이별로 청년들의 그룹을 묶는 교회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3부서로 운영된다. 20대초반부터 중반까지(프뉴마), 20대 중반부터 30대초까지(가스펠), 30대중반부터 40세이하(카리스)로 운영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대학부는 26세까지, 청년부는 30대초반까지, 청년조이스는 33세 이상으로 구성됐으며, 서울 명성교회는 대학부와 청년부가 함께 예배를 드리되, 20대부터 40대까지 나이별로 A,B,C,D그룹으로 분리하여 그룹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도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청년부를 분리하여 4부서로 운영하고 있다.

  개교회별 매칭 프로그램 등 추진· 한국교회도 이같은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는 오래전부터 미혼 기독청년들의 결혼을 돕기위해 싱글매칭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미혼 남녀 20명을 하루에 만날 수 있는 1일 과정과 4주동안 20명의 남녀를 만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국 교회 신앙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한다. 해마다 만남 성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반응도 좋다. 현재 주님의교회 싱글매칭학교 뿐 아니라 명성교회 ‘야곱과 라헬의 밤’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끌림’ , 온누리교회와 새문안교회, 사랑의교회 도 비슷하게 30대 이상 미혼을 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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