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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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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목사.jpg▲ 김 진 하
  고대는 신이 만물의 척도였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는 모든 사물에도 신의 이름을 붙였다. 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하여서는 그리스와 로마 신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대표적인 12신이 있었는데 그들 외에 수많은 님프라 불리는 요정들이 있었다. 

 고대가 신이 만물의 척도였다면 현대는 인간이 만물의 척도가 되었다. 본 훼퍼는 말하기를 ‘현대는 무종교의 시대’라고 했고 니체는 한 술 더 떠서 ‘신은 죽었다’, 칼 막스는 ‘신은 없다’ 싸르트르는 ‘신은 부재중’이라고 하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은 없다 하도다’ (시 14:1)

 지금부터 2600년 전인 기원 전 6세기에 바벨로니아 나라에 벨사살 왕이 하루는 대규모의 잔치를 열었다. 잔치가 무르익어 흥이 돋우어질 무렵 왕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탈취해온 성전 그릇들을 창고에서 꺼내오게 명한 후에 그 그릇에 술을 따라 마시게 했다.

 이때 왕의 맞은편 벽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왕의 온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고 벽에 씌어진 그 글씨를 해석하려 했으나 해석하는 자가 없었다. 이때 다니엘이 그 글씨를 읽고 해석을 하였는데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는 뜻’ 이라고 했다. 그날 밤으로 벨사살 왕의 생애는 끝났고 바벨론이란 나라는 분열되어 페르샤에 합병되고 말았다.
 주님은 오늘날도 우리를 저울에 달아보시고 함량을 저울질하실 것이다. 유명세를 떨치던 목사도, 장로도, 성도들도, 돈 많은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그 저울 위에 겸손히 설 날이 올 것이다. 

 요즘처럼 목사된 것이 부끄러운 적이 없다. 한 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공의의 저울이 예비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하나님의 추는 정확하고 오차가 없어 자기가 믿은 대로, 자기가 행한 대로, 자기가 심은 그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예장 합동 평양노회 증경노회장·예수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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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대 위에 올려진 인간 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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