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미얀마서 성경 봉헌식
“성경을 기초한 신앙의 부흥 일어야”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는 지난달 24일 미얀마 양곤의 성삼위일체교회에서 레미 부족어 신약성경 봉헌식을 갖고, 레미 부족이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했다.
레미 부족은 미얀마와 인도 접경지역 원주민으로 인구는 2만여명에 달한다. 부족민들은 미얀마어 성경을 읽을 수는 있으나 부족어 성경이 없어 번역 성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얀마성서공회 이사장 자오 윈 목사는 봉헌식에서 “레미 부족 주민들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신약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설교를 맡은 박동찬목사(일산광림교회)는 “신약성경 봉헌으로 레미 부족에게 복음이 전파될 뿐 아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레미 부족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이었다. 당시 영어 알파벳을 기초로 레미 부족 문자가 만들어졌고, 이후 일부 복음서가 번역됐다. 본격적인 신약성경 번역 작업은 2002년 시작돼 15년 만인 지난해 비로소 완료했다. 일산광림교회는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번역과 제작을 도왔다. 대한성서공회는 3100부의 성경을 전달했다.
미얀마 전체 인구는 5300만명. 뿌리 깊은 불교 국가로 기독교 인구는 전체 6% 정도다. 기독교는 미얀마 변경 지역의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