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서울역 광장 기도회서
자유·복음통일과 북한 인권회복을 기도
‘북한자유주간’ 맞아 북한 민주정권 수립과 인권문제 해결 염원
에스더기도운동 등 북한선교단체 연합, 6년간 매주 월요일 진행

에스더기도운동(대표=이용희교수)과 북한정의연대(대표=정베드로목사) 등 북한선교단체들이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서울역 통일광장 기도회’가 지난달 30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렸다.
자유통일과 복음통일을 바라며 북한동포들의 자유로운 신앙생활과 자유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이번 기도회는 북한인권단체와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교인들과 일반시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탈북민의 편지낭독에 이어 지난 2005년 처음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자신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편지낭독은 한 탈북여성이 북한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북한에 두고온 어머니를 생각할 때 남한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 같지만 마음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며, “어머니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며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웃으며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북한인권법 발의에 대해 설명한 김문수 전 지사는 “미국은 2004년에 북한인권법을 하원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는데, 정작 당사국인 대한민국에서는 도리어 북한인권법 제정을 반대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서 북한인권법을 발의하게 됐다. 그런데 12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대한민국에서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히 ‘탈북민의 어머니’라 불리는 수잔 솔티 여사가 내한하여 연설을 했다. 솔티 여사는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1996년부터 일찍이 북한인권운동을 펼쳐왔으며, 북한 독재정권의 반인륜적 인권탄압행위를 전 세계에 고발하며 북한주민의 비참한 실상을 알리는 ‘북한 자유의 날’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솔티 여사의 20년에 걸친 헌신적인 북한인권운동은 UN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기도회는 △이빌립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 회장)-중국의 탈북난민을 위하여 △정베드로목사-북한의 해방과 자유 그리고 구원을 위하여 △최상일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회장)-통일세대를 위하여 △이용희교수-통일을 염원하는 3만명의 국가 기도자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인도자와 함께 북한에 민주정권이 세워져 북한인권 문제가 해결되고, 남북정상회담 의제에서 빠진 북한인권문제가 북미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한국CCC 설립자이자 에스더기도운동 초대고문인 고 김준곤목사가 소천하기 1년 전 ‘시청광장 구국금식기도회’에서의 설교를 토대로 시작됐다. 당시 김준곤목사는 “악마의 전략 가운데 가장 큰 전략은 기독교인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교회 건물 속에 가두는 것이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서 기도해야 한다. 거리의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세상 밖으로 나와서 거리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찬송하자. 거리와 광장에서 기도하고 전도하며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소리쳤다.
김준곤목사의 이 설교를 바탕으로 에스더기도운동의 이용희교수를 비롯한 북한선교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통일광장기도연합이 결성됐으며, 지난 2011년 10월 31일 이후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역광장에서 통일이 되고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얻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문화행사와 기도회 등 국민대회 형식으로 연합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대표인 이용희교수는 이에 대해 “아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산모의 마지막 진통이 있은 후, 울음소리와 함께 아이가 출생한다. 산고 없이 출생한 아이는 없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온 힘을 다해 기도하고 주님 앞에 나아간다면 지금의 국가적인 혼란과 위기가 영광스러운 통일 한국을 낳는 거룩한 진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칠흑같은 어두움이 지나면 동트는 새벽이 시작된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위해 축복으로 예비하신 복음통일이 바로 우리의 눈 앞에 있다. 우리가 함께 믿음으로 통일의 길을 내고 통일의 문을 열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