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기억과 전망 세미나
‘2·8독립선언’ 역사적 의미·내용 조명

서울YMCA(회장=이석하)는 지난 5일 서울YMCA 2층에서 2·8 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과제를 짚어보는 ‘기억(Memory)과 전망(Vision)’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는 ‘기억’에 대해 윤경로 박사(한성대 전 총장, 서울YMCA 시민논단위원장)이 '2·8 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란 제목으로, ‘전망’에 대해 이덕주 교수(감신대, 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2·8 독립선언의 계승과제'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동 단체 측은 “2·8독립선언은 3.1운동의 도화선이고 한인 유학생 청년들이 일본 동경 재일본한국YMCA에서 대한독립을 외친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계기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내용을 수립하고, 2·8정신을 현대에 맞게 풀어내기 위한 연대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경호박사는 발제를 통해 “올해로 2·8독립선언 99주년을 맞는다. 내년이면 기념비적인 100주년을 맞는다. 이 같은 역사적 100주년 기념일을 1년 앞두고 99년전 일본에서 재일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선포한 2·8독립선언서가 지닌 역사성과 현재성에 대해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윤박사는 “역사적 의미는 1919년 3월 1일 국내에서 선포된 ‘기미독립선언문’선포를 전후해 국내외에서 여러 모양의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었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이 바로 동경에서의 발표된 2·8독립선언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적 의미는 서울YMCA와 동경 한국YMCA는 매년 2월 8일이면 2·8독립선언을 기년하는 행사를 가진다. 그렇게 하기를 벌써 내년이면 100년을 맞이한다”며, “이렇듯 우리 생애에서 다시는 맞을 수 없는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일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우리모습, 100년전 우리선배들이 보여주었던 민족신앙, 나라사랑의 실천적 행동과 신앙적 열정 그리고 이 사회와 민족을 향한 자기 헌신적 모습들부터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덕주교수는 발제를 통해 “바른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 청년 학생들의 투쟁 정신이 담겨 있는 역사 자료를 찾아 다시 읽을 필요가 있다”며,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의 재일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재일본동경조선청년독립단대표’ 명의로 발표된 〈독립선언서〉는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민족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청년 학생들에게 훌륭한 역사교육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현재의 우리들은 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유학하던 청년들의 〈2·8독립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과 일본, 아시아와 세계 인류가 지향하여 나가가야 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8독립선언의 정신적 뿌리는 1902년 서울에서 당시 민족과 시대를 고민했던 청년 학생들에게 생각과 토론이 장을 만들어 주었던 ‘황성기독교청년회’ 전통이 일본 도쿄에 계승된 것이다”고 전했다.
논찬에는 서영경 부장(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부), 이순자 책임연구위원(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윤희 사무국장(3·1운동 100주년 한국기독교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 장규식 교수(중앙대학교, 서울YMCA 시민논단위원), 이강준 주무관(국가보훈처 서울북부보훈지청)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