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1(금)

좋은교사운동, 교장공모제 설문조사

현행제도 불합리·불공정 진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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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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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확대사진.jpg▲ 사진은 좋은교사운동의 김정태(좌), 김영식(우) 공동대표의 모습이다.
 

전국 참여자 수 총 1,223명, 설문은 인터넷·모바일 통해 실시
“현행 제도에 따라 준비하지 않더라도 교장승진 길 확대돼야”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정태, 김영식)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전국 유초중고 교사들로 구성된 좋은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27일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를 골자로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 대해 교사들의 의견을 물었으며, 설문조사에 대한 참여자 수는 총 1,223명이었고, 설문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하였고,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2.80%p이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59.4%), 중학교(18.7%), 고등학교(20.4%), 유치원(1.4%)였고, 경력별로는 0~5년(8.4%), 6~10년(14.7%), 11~15년(23.7%), 16~20년(24.8%), 21년 이상(28.4%)였으며. 직위별로는 교사(94.9%), 수석교사(1.7%), 교감(2.2%), 교장(1.2%)이었다.

 응답자들은 “교육부가 2017년 12월 27일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 평교사가 교장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비율 제한을 폐지하는 교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대해 적극 찬성 61.3%, 찬성 19% 로 총 80.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을 나타낸 비율은 적극 반대 11.3%, 반대 8.4%로 19.7%였다. 이 결과는 지난달 17일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체 교사의 81.1%가 반대한다’고 발표한 내용과 정반대의 결과이다.

 또한 “현행 교장 승진제도가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참여자의 84.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현행 교장 승진제도가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15.6%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교장공모제가 확대되어야 한다면 어떤 유형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내부형(자율학교에 한해 15년 경력 이상의 평교사도 지원 가능한 형태) 81.4% > 초빙형(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공모에 지원할 수 있는 형태) 13.3% > 개방형(예술, 특성화고 등 일반인이라도 관련 업계 3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 가능한 형태) 5.3% 순으로 응답했다.

 동 단체측은 “위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현장 교사 대다수는 현행 교장 승진제도가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고, 평교사들이 현행 교장 승진제도에 따라 승진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승진제도가 학교 현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승진제 교장 모두가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다. 반대로 공모제 출신 교장 모두가 역량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평교사가 15년 이상의 경력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확대되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고,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을 잘하기만 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좀 더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 반면, 현행 교장승진제 하에서는 아무리 학생들에게 집중하고, 동료들과의 협력을 잘해도 교장과 교감에게 근무평정 점수를 받지 못하고, 기피지역에 근무하지 않으면 교장이 될 수가 없다. 이 제도 아래에서 현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명약관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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