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 인권센터는 지난 30일 서지현검사의 폭로로 세상에 드러난 안태근검사의 성추행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최근 한 검사가 8년전 당시 검찰의 고위간부에 의해 성추행 당한 사건을 폭로했다. 성추행은 버무부장관 이하 관계자들이 있는 공개된 자리에서 자행되었으며,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 곳에는 장관과 여러 검사들이 있었음에도 성추행을 누구도 만류하지 않았고 고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안태근검사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하였고 유례없는 사무감사를 하여 피해자를 지방으로 전출시켜 더 큰 불이익을 주었다는 것이다”며, “이것은 검사 한 사람에 대한 성추행이 아니다. 검찰과 법조계 전체에 대한 추행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해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며, “현직 여성검사가 성추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외면당하고 불이익을 받는다니 경악스러울 뿐이다. 이는 인권의 보루인 검찰과 법조계가 여성들의 성범죄와 피해여성들의 인권에 얼마나 둔감한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검사에 대해 “부끄러운 것은 가해자 안태근은 자신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며, “그의 거짓 간증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이며 한국교회를 모독하는 일이다. ‘회개’와 ‘구원’을 면죄부로 둔갑시켜 자신의 허물을 은폐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더 큰 죄를 짓는 행위일 뿐이다”며, 안검사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성추행사건이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성범죄 척결의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사건임을 직시하고 명명백백하게 그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