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감소는 대학이 아닌 교회의 문제
신학생과 교회사역자 수급문제의 원인을 생각하다.
한 신학대학에서 채플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학생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다음세대 출산율에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교회 부교역자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 사역문화의 보수성이 큰 원인 · 한국교회의 상황과 사회적 변화로 인한 신학대학생 지원이 줄어드는 문제가 대두가 된 것은 어제와 오늘의 일은 아니다. 2025년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도사와 부교역자 모집을 한 교회 중 85%는 지원자가 없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신학교 졸업생 응답자의 50% 미만이 목회에 긍정적이었다. 이렇게 교회사역 희망자가 적은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과 형식으로 목회하는 보수적 성향의 교회에 원인이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이 부족한 현실 역시 이유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신학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다음세대에도 긍정적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원 졸업을 한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로 지원하는 정도이다”며, “때문에 많은 졸업생들이 차라리 다른 일을 통해 생활을 유지하며 다른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최근 통계는 전도사 한명이 교회로부터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08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최저 임금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1주일에 3일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을 근무한 비전임 전도사가 정당하게 수령해야 할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 사역의 변화 · 교회의 부교역자 수급이 줄어든 원인 중에 하나는 한국 기독교가 140년의 선교역사를 지나오며 다야한 기독교사역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다. 교회사역 뿐 아니라 방송, 출판, 공연, 스포츠 관련, 비지니스 영역 등 매우 다양한 기독교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지만 현재 다른 사역을 준비한다는 한 졸업생은 “방송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방송사에 입사준비를 해왔다”면서, “지역교회를 섬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채플찬양팀
또 다른 한 졸업생도 “한국사회에 카페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대형교회나 기관이 아니더라도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또 주일에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인 카페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신학보다 일반 학과를 지원함으로 다양한 기독교 사역의 길을 준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석대학교 부총장인 이경직교수는 “아직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목회의 비율이 높지만, 대안학교 교사, 기독 NGO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수사역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일터교회나 문화목회 등 다양한 사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성욱교수(서울신대) 역시 “최근에 카페목회와 작은 도서관목회에서 다양한 열매를 맺는 사역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전통만을 강조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생·부교역자 수급을 위한 교회의 대안 · 먼저 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필요와 호소에 귀 기울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총신대 주종훈교수는 신학생들이 교육전도사로서 목회 사역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고충과 도전에 대한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사례가 ‘사역의 과도한 요구와 학업 사이의 균형 유지’(37.8%),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과 사례’(16.1%)로 나타났다.
주교수는 “주목할 것은 사역 분량에 따른 학업 집중의 어려움과 명확하지 않은 사역 요구가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를 차지한 것이다”고 전했다. 헌신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친 사역의 요구는 많고 그에 합당한 현실적 지원은 약한 현실이다. 때문에 학업과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신학생과 전도사들에게 이러한 구조는 매우 벅찬 장벽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교회사역 밖의 기독교사역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감신대는 매년 재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모색을 돕기 위해 「도시락토크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감신대를 졸업했거나 타교단 출신의 목회자지만, 다양한 곳에서 사역하고 활동하는 선배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진로를 확장해 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그 동안 호텔리어, 아나운서, 방송작가와 PD, 사업가 등의 선배들을 초대해 그 직업을 통해 기독교사역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나누고 있다.
결국 교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신학생과 부교역자 수급율 하락은 단순한 대학 입시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한다. 때문에 한국 교회가 서둘러 신학대학교의 구조조정을 넘어, 사역자의 처우 개선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