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극우정치와의 결합현상 분석
‘극우정치’동행, ‘교회분열’, ‘사회적 책임’을 상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12일 공간 이제에서 「극우와의 위험한 동행 : 교회는 왜 그 길로 가는가?」란 제목으로 개혁연대 긴급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한국교회가 극우정치와 동행하는 현실 속에서 드러난 부끄러운 민낯의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탄핵 국면 이후 예상되는 교회의 분열과 사회적 책임 상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했다.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박성철소장과 교회개혁실천연대 방인성목사, 주님의보배교회의 김형태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박은주회원이 패널로 참여해 △신학 △정치 △교회개혁운동 △현직목회자 △평신도로서의 의견을 나누었다.
김형태목사는 교회 내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정의와 공공성을 실천하는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김목사는 “지나친 목사중심의 교회운영은 어느 정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사 한 사람이 잘못판단해, 성도 전체가 잘못된 길로 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를 저지할 수 있는 구조적인 장치가 교회에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도들이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해 강조하며, 독서토론회나 논의의 장을 활성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박은주집사는 “교회는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정치적 견해에 따라 형제자매를 판단하고 배제하며, 분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모임 등 대안적 신앙공동체 형성, 균형잡힌 신학적 관점과 자료 공유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박성철목사는 극우정치와 개신교가 결합하는 현상에 대해 “한국의 기독교 극우세력의 문제는 크게 몇 가지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기독교 근본주의의 문제 혹은 교권주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또 박목사는 “교권주의적 왜곡현상과 종교의 정치도구화가 되지 않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며, “민주적 다양성과 정치적 디아코니아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고 전했다.
방인성목사는 “교회도 사회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공공 선을 위한 신앙과 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시대 변화에 대한 한국 교회의 부적응은 매우 심각하다. 생태 중심의 시각과 AI 출연으로 인한 인간의 새로운 역할을 성서와 자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