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lesia semper reformanda!”
“The church must always be reformed!”
“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야한다!”
이 구호는 유럽의 개혁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개신교회의 근본정신이 되어왔다. 개혁 시대에 교회 개혁의 대상이 중세 가톨릭교회였다면, 중세를 거쳐 현대를 지나며 이른바 탈현대(post modern)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개혁의 대상은 누구일까? 변화하지 않으면 변질 된다는 말이 있듯이 개혁, 변화, 변혁의 정신이 오늘의 개신 교회 안에 존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교회 안에서 보다 교회 밖에서 더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에 영성 또한 교회 개혁의 과제와 맞물려 큰 톱니바퀴 돌아가도록 함이 개신교적 영성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적으로 또 기독교 역사적으로 영성의 뿌리는 ‘광야’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예수님도 광야를 메시아 사역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런 점에서 개신교의 영성적 과제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개혁의 대상을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교회와 교단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영국의 위클리프, 체코의 얀후스, 독일의 루터, 프랑스의 쟝 칼뱅 등 유럽의 교회 개혁자들이 그러했듯이.
2. 변화의 대상을 나 자신으로 삼는 일로 시작해야 한다. 자기 부정의 성찰적 영성 없이는 개혁도 없다.
3. 구약은 이스라엘의 ‘예언자 정신’을 밑바탕으로 담겨진 하늘의 말씀이며 이 소리는 광야를 배경으로 울려 퍼졌다.
4.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세례자 요한은 신약의 문을 열었고 메시아 도래를 위한 길잡이가 되었다.
5. 예수님도 이 광야(에레모스)를 메시아 사역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늘 그런 곳을 찾으셨다.
6. 영성도 이 같은 광야성과 예언자성을 잃어버린다면 한낱 종교적 관념이 될 수밖에 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