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서 선교 140주년 맞아 순례길 조성
‘믿음의 발자취’따라 ‘한국교회 회복’에 주력
◇감리교신학대학은 순례길 조성 기념식에서 이사장 김상현목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삶에 지친 사람에게 기독교가치로 쉼을 제시
감신대 캠퍼스 비롯한 6개의 순례길을 운영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유경동목사)는 지난달 19일 감신대 순례길 조성 기념식을 진행했다. 6개의 순례길로 한국교회 정체성 회복에 주력하고자 한다.
대외협력실장 오광석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총장 유경동목사는 “믿음의 발자취를 찾고 회상하는 것은 곧 한국교회의 미래를 꿈꾸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늘 한국교회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밀알이 된 믿음의 사건을 기억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감신대 순례길에서 한국교회 첫사랑을 기억하자. 감신대 순례길을 걸으며 새로운 에클레시아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순례길은 기획한 옥성삼교수는 “감신대는 가장 오래된 캠퍼스를 가진 학교다. 감신대의 터를 보면 볼수록 놀라운 것이 많다. 감신대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감신대가 선교 140주년을 맞이해서 순례길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역사를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아펜젤러의 길까지만 운영하고자 한다. 그리고 내년도에 6개의 길을 다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이번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순례길 3.0이다. 순례길 3.0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기독교와 한국의 역사, 자연의 유산으로 쉼을 주고자 함에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장 김상현목사와 전 중부연회 감독 김찬호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모든 순서는 총동문회장 김필수감독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감신대 순례길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캠퍼스 △아펜젤러의 길 △신석구의 길 △캠벨의 길 △스크랜턴의 길 △감리교회 서울
순례길로 6개 코스로 이루어졌다. 1코스인 감리교신학대학교 캠퍼스는 믿음의 거장을 길러낸 감신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거리는 총 500m이며, △정문 △비아돌로로사 △웨슬리 채플 △실로암 △청암관 △장천생활관 △탁사기념관 △백주년기념관 △신석구기념관 △역사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2코스인 아펜젤러의 길은 감신대에서 정동의 배제학당까지 한국 근대화와 복음화의 요람을 찾아보는 순례길이다. 거리는 총 2km이며, △감신대 캠퍼스 △경기감영유적전시관 △경교장 △여한중화기독교한성교회 △구러시아공사관 △이화학당 심슨홀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3코스인 신석구의 길은 안산과 인왕산 기슭을 따라 복음전파와 나라사랑에 헌신하다 순교한 믿음의 선인을 기억하는 순례길이다. 거리는 총 3km이며, △감신대 캠퍼스 △석교교회 △영천시장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옥바라지기념관 △딜쿠샤 △이영기념관이다.
4코스인 캠벨의 길은 감신대에서 한양도성을 넘어 서촌까지 남감리교회의 여성선교의 아름다운 역사를 만나는 순례길이다. 거리는 총 4km이며, △감신대 캠퍼스 △천연정 및 서지터 △국립기상박물관 △홍난파 가옥 △구세군 영천영문 △딜쿠샤 △이회영기념관 △배화여고 △필운대 △홍건익 가옥 △옛 체부동성결교회당 △자교교회 △백송 △종교교회이다.
5코스인 스크랜턴의 길은 스크랜턴선교사가 추진한 ‘선한사마리아인병원’ 그리고 한국 최초의 여성신학교인 감리교회협성여자신학교의 역사를 만나는 순례길이다. 거리는 총 3km이며, △감신대 캠퍼스 △기장 선교교육원 △아펜젤러 세계선교센터 △북아현동골목 △구세군아현영문 △아현감리교회 △아현성결교회 △구세군빌딩 △협성여자신학교터이다.
6코스인 감리교회 서울 순례길은 선교와 근대화의 요람 정동,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중심 종로를 거쳐 옛 동대문교회터까지 140년 한국감리교회 역사를 성찰하는 길이다. 거리는 7km로 하루동안 주요 유적지를 돌 수 있게 만들어졌다.